9월 열리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서 정식 데뷔

[뉴스케이프 박혜성 기자] 폭스바겐의 첫번째 양산형 전기차 'ID.3'가 온라인 사전 계약 실시 하루 만에 1만대 주문을 돌파했다. ID.3는 오는 9월 열리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를 통해 최초 공개될 예정이다.

폭스바겐 ID.3가 사전 계약 하루 만에 1만대 주문을 돌파했다. 사진은 위장막으로 가려진 ID.3 모습. (사진=폭스바겐코리아 제공)

폭스바겐은 'ID'라는 이름이 붙은 콘셉트카를 여렷 선보이며 자사의 전기차 청사진을 제시해왔다. 그 중 ID.3는 폭스바겐이 첫번째로 공식 발표한 시판용 전기차 모델이다.

폭스바겐의 소형 해치백 골프를 토대로 개발됐으며, 숫자 '3'이 자동차 업계의 차급 분류 기준에서 소형차로 간주되는 것을 고려해 이름을 'ID.3'로 정했다고 한다. 또한, 비틀과 골프에 이어 폭스바겐 브랜드 역사상 세 번째로 중요한 장을 열 것이라는 의미도 담겨있다고 한다.

폭스바겐은 향후 출시될 전기차 제품군에 'ID.'와 숫자를 더한 이름을 부여할 방침이다. 비틀이 모빌리티의 대중화를 이루고, 골프가 해당 세그먼트의 리더로서 각 세대에서의 훌륭한 혁신들을 특징적으로 보여줬다면 'ID.'는 지능적인 디자인과 정체성, 선구적인 기술을 통해 좀 더 광범위한 고객들에게 e-모빌리티 시대의 이동성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는 게 폭스바겐 측 설명이다.

폭스바겐은 지난 8일(독일 기준)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유럽 지역  ID.3 스페셜 에디션 사전 계약을 최초로 시작했다. 예상보다 많은 고객들이 사전 계약에 참여했고, 만 하루 만에 계약 대수 1만 대를 돌파했다. 사전 계약 사이트 트래픽이 초과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폭스바겐 측은 높은 주문량에 대응하기 위해 독일 츠비카우 공장에서 해당 모델 사전 생산을 개시한 상태다.

3만대 한정 판매되는 ID.3 스페셜 에디션은 사전 계약자만을 위한 고급 사양 및 고성능 장비들이 탑재됐다. 배터리는 추후 출시될 ID.3 시리즈의 3가지 배터리 옵션(옵션에 따라 330~550 km까지 주행 가능) 중 가장 인기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중간 단계의 배터리 옵션이 적용됐다. 최대 주행 가능 거리는 420km(WLTP 기준)이며, 가격은 독일 기준으로 4만 유로(약 5,278만원) 이하(보조금 미포함 가격)로 책정될 예정이다.

스페셜 에디션은 2019년 말부터 본격적으로 생산에 들어가며, 2020년 중반 첫 인도가 시작될 예정이다. 독일 외 주요 국가들의 경우, 해당 모델 사전 계약은 9월 개최 예정인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직후 개시될 예정이다.

웨르겐 스탁만 폭스바겐 이사회 세일즈 부문 총괄은 "ID.3는 앞으로 폭스바겐의 볼륨 모델로서 판매량을 견인할 모델임에 동시에 미래 브랜드 e-모빌리티 전략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며 "모델 이름의 숫자 '3'은 ID.3의 더 크거나 작은 세그먼트로의 확장 가능성을 나타내며, 그만큼 우리는 ID.3에 대해 다양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폭스바겐 브랜드는 2025년까지 20개 이상의 순수 전기 구동 모델과 연간 100만 대 이상의 전기차 판매량을 갖춘 글로벌 1위 기업이 될 것이며, 이 모든 것은 견고한 네트워크를 통해 배출가스를 방출하지 않는 방식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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