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 24.6%·혼다 41.6%·닛산 19.7% 등 모든 브랜드 판매량 감소

[뉴스케이프 박혜성 기자] [뉴스케이프=박혜성 기자] 7월 수입차 판매량이 집계됐다. 일본 불매 운동의 영향으로 일본 브랜드 판매량이 눈에 띄게 줄어든 가운데, 혼다의 경우 판매량이 한 달 만에 무려 40%나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 불매 운동의 여파로 일본 자동차 브랜드들의 7월 판매량이 크게 떨어졌다. 특히, 혼다는 판매량이 무려 41.6%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혼다의 인기 모델 어코드. (사진=혼다코리아 제공)

7월 한 달간 우리나라에서 팔린 수입차는 총 1만9,453대다. 지난 달(1만9,386대)보다 0.3% 올랐고, 작년 7월(2만518대)보다는 5.2% 감소한 수치다.

주목할만한 점은 일본 브랜드의 판매량 급감이다. 최근 계속되고 있는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자동차 시장에도 영향을 끼친 것이다.

일본차 브랜드 중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렉서스는 7월 한 달간 총 982대 차를 팔았다. 스테디셀러 모델 ES300h가 657대 팔리며 선전해 '부동의 3위' 자리는 지킬 수 있었다. 하지만, 전월 대비 판매량은 24.6%나 줄었다.

렉서스에 이어 4위 자리를 지켜오던 토요타는 6위로 떨어졌다. 총 865대 팔았으며, 37.5%의 판매량 감소율을 보였다.

지난 달 종합 8위였던 혼다는 11위를 기록, 10위권 밖으로 말려났다. 특히, 혼다는 판매량이 801대에서 468대로 무려 41.6% 줄어 가장 많은 감소율을 기록한 브랜드가 됐다.

닛산 역시 지난 달 12위에서 이번 달 14위로 순위가 2계단 하락했다. 판매량은 284대에서 228대로 19.7% 줄었다.

닛산의 고급 브랜드 인피니티 또한 16위에서 18위로 순위가 2계단 내려갔다. 판매량은 175대에서 131개로 25.1% 줄었다.

7월 한 달간 우리나라에서 팔린 일본차는 총 2,674대로 집계됐다. 한 달 만에 무려 32.2%가 줄었다. 국가별 점유율(13.7%), 지난 달보다 6.7% 감소했다.

대신 유럽 브랜드들은 대부분 판매량이 올랐다. 볼보와 폭스바겐, 재규어, 랜드로버는 감소세를 보였지만,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미니, 푸조, 포르쉐, 시트로엥, 마세라티, 람보르기니, 롤스로이스, 아우디는 판매량이 모두 증가했다.

한편, 이번 달에도 종합 1위는 메르세데스-벤츠가 차지했다. 벤츠는 전월 대비 10.8% 높은 총 7,345대를 팔며 2위 BMW와의 격차를 벌렸다.

BMW는 지난 달보다 14.1% 오른 3,755대를 팔았다. 하지만, BMW의 최고 인기 모델인 520은 전월 755대에서 520대로 판매량이 줄면서 순위도 3위에서 5위로 떨어졌다.

이 밖에 주요 브랜드 판매량 순위는 ▲3위 렉서스(982대) ▲4위 미니(906대) ▲5위 볼보(866대) ▲6위 토요타(865대) ▲7위 포드(762대) ▲8위 지프(906대) ▲9위 폭스바겐(544대) ▲10위 랜드로버(527대)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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