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스타필드 테슬라 매장, 모델 3 보러 온 고객으로 인산인해

[뉴스케이프 박혜성 기자] [뉴스케이프=박혜성 기자] 테슬라 모델 3 공식 출시 소식이 전해지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이 계속되고 있다. 모델 3를 전시 중인 스타필드 하남을 방문해 테슬라 모델 3에 대해 이것저것 살펴봤다.

테슬라 모델 3 국내 출시 소식이 전해지면서 고객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하남 스타필드 테슬라 매장에 전시된 모델 3. (사진=박혜성 기자)

하남 스타필드 테슬라 매장을 찾은 고객들은 모델 3에 매우 큰 관심을 보이고 있었다. 매장이 그리 크지 않아 들어가려면 잠깐 대기해야 할 정도였다.

평일 오전 시간이라 대기 인원이 그리 많지 않았지만, 휴일인 광복절에는 수십 명이 매장 앞에 서서 긴 행렬을 이뤘다고 한다.

전시장 안에서도 함께 전시된 모델 X나 S보다는 새로 출시된 모델 3 앞에 더 많은 인파가 몰렸다.

스타필드 하남 테슬라 전시장은 줄을 서야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몰렸다. (사진=박혜성 기자)

직접 본 모델 3는 첫인상부터 미래지향적이었다. 전기차 특성상 엔진이 없어 라디에이터 그릴이 있어야 할 자리가 매끈하게 막혀있다. 막힌 부분이 오목하게 들어가 있는데, 여기에 빛이 반사돼 매우 독특한 느낌을 준다. 뒷부분은 여느 테슬라 모델들처럼 패스트백 스타일로 마무리 돼있다. 

실내는 꽤 넓은 편이었다. 차체 길이가 4,694mm로 같은 중형 세단인 현대 쏘나타(4,900mm)나 기아 K5(4,855mm) 보단 짧지만, 엔진이 없다는 것을 이용해 실내 공간을 최대한 넓게 뽑아냈다.

대신, 트렁크 용량은 작은 편이다. 엔진룸까지 적재 공간으로 썼음에도 앞뒤 트렁크 용량을 합쳐 425리터에 불과하다. 참고로 쏘나타 트렁크는 510리터로, 모델 3보다 85리터나 더 크다.

모델 3는 라디에이터 그릴 부분이 오목하게 막혀있어 빛 반사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사진=박혜성 기자)

뒷부분은 트렁크 부분이 짧게 잘린 '패스트백' 스타일로 마무리됐다. (사진=박혜성 기자)

전기차 특성상 엔진이 없어 차 앞부분을 수납 공간으로 쓸 수 있다. (사진=박혜성 기자)

모델 3의 특징은 실내가 매우 심플하다는 점이다. 센터페시아 중앙에 달린 대형 터치스크린과 운전대에 달린 몇 개의 버튼으로 모든 것을 조작할 수 있다. 보통의 차라면 당연히 있어야 할 계기판이나 각종 공조기 버튼이 하나도 없다.

또한, 엔트리 모델이다 보니 내장재 퀄리티가 그리 높진 않다. 시쳇말로 '싼 티'가 조금 났다.

대형 터치스크린과 운전대 버튼으로 모든 것을 조작할 수 있도록 했다. (사진=박혜성 기자)

테슬라 모델 3는 3가지 트림으로 출시된다. 모터가 하나 들어간 '스탠다드 레인지 플러스'는 50kWh 배터리가 적용돼 한 번 충전으로 약 386km(미국 기준)를 달릴 수 있다.

최고 속도는 약 225km/h이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5.3초 만에 도달한다.

모터가 두 개 들어간 롱 레인지 모델은 75kWh 배터리가 들어가 한 번 충전으로 499km(미국 기준)를 달릴 수 있다.

최고 속도는 약 233km/h이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4.4초다.

퍼모먼스 모델은 롱 레인지 모델과 동일하게 듀얼 모터와 75kWh 배터리가 들어갔지만, 더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는 고성능 모델이다.

최고 시속 260km로 달릴 수 있으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3.2초 만에 도달한다. 한 번 충전으로 갈 수 있는 최대 거리는 롱 레인지와 같이 499m(미국 기준)이다.

가격은 ▲스탠다드 레인지 플러스 5,239만원 ▲롱 레인지 6,239만원 ▲퍼포먼스 7,239만원이다. 여기에 전기차 구매 보조금이 적용되면 실제 가격은 이보다 저렴해질 것으로 보인다.

모델 3는 앞뒤 트렁크 공간이 작은 대신 실내가 매우 넓게 설계됐다. 앞뒤 좌석 모두 여유롭게 앉을 수 있다. 사진은 동승석 다리 공간(위)과 동승석 뒷자리 다리 공간(아래). (사진=박혜성 기자)

차량 인도는 올해 말에서 내년 초쯤 이뤄질 전망이다. 다양한 요인에 따라 일정은 앞당겨질 수도, 늦춰질 수도 있다.

하남 스타필드 테슬라 매장 관계자에 따르면 초도 물량이 들어오는 대수에 따라 계약자 순서를 정하는데, 여기서 테슬라 임직원이 1순위, 모델 S나 X 등 기존 테슬라 모델 보유자가 2순위라고 한다.

테슬라 임직원도 아니고, 기존 모델도 보유하지 않은 상태에서 모델 3를 계약했다면 3순위가 되는 셈이다. 여기서 또 누가 먼저 계약했는지에 따라 순서가 달라지므로, 언제쯤 차를 받을 수 있을지는 확실하게 알기 어렵다는 게 관계자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계약을 해도 차량 인도 순위가 몇 번째인지는 알기 어렵다"면서 "인도 일정이 정해지면 개별 안내 예정이니 시간을 두고 기다려 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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