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4당 “황교안, 대권 놀음 상습 가출” 맹비난

[뉴스케이프 강우영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4일 오후 국회에서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자유한국당 제공)[뉴스케이프=강우영 기자] 자유한국당이 24일 광화문에서 다시 장외집회를 열기로 했다. 지난 5월 25일 장외집회를 개최한 이후 3개월 만이다.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은 “황교안 한국당 대표의 대권 놀음에 빠져 있다”면서 맹비난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18일 김성원 대변인이 대독한 입장문을 통해 “앞으로 남은 3년 가까운 시간을 이대로 보낸다면 우리는 돌이킬 수 없는 나락으로 빠질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국민의 경고를 직접 전달하기 위해 24일 광화문에서 구국집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그동안 문 대통령과 이 정권에 좌파 폭정을 멈추고 나라 살리기 정책대전환에 나설 것을 여러 차례 촉구했지만, 광복절 경축사를 봐도 끝내 마이동풍이었다”며 “문 대통령은 국민의 목소리를 철저하게 외면했다”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국민과 함께 하는 가열찬 투쟁을 통해 이 정권의 폭정을 멈출 수밖에 없다”며 “그것이 지금 국민과 역사가 우리 당에 요구하는 시대적 소명이라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이오 “문재인 정부는 실패했다. 스스로 개선할 의지도 없어 보인다”면서 “강력한 장외투쟁으로 국민의 분노를 모아가고, 원내투쟁으로 이 정권의 실정을 파헤치며, 정책투쟁으로 대한민국의 새 길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여야 4당은 “황 대표의 대권 놀음”이라며 맹비난했다.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국정감사를 앞두고 국회에서 심도 깊게 논의해야 할 현안들이 있고 특히 대일 경제위기 상황에서 여야를 막론하고 초당적 협력을 통해 여러 문제를 풀어가야 하는 상황에서 황 대표의 뜬금없는 장외투쟁 선포는 국민의 동의를 얻기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한국당의 장외투쟁은 국민들의 공감과 감흥을 얻기 어렵다. 상습 가출 제1야당의 무책임에 국민들의 피로감과 불쾌감이 극에 달해 있다”고 비판했다. 

유상진 정의당 대변인은 “제1야당의 장외투쟁이 과연 국민에게 어떠한 명분과 설득력이 있을지 의문”이라며 “지금의 투쟁은 황교안만을 위한 투쟁, 황교안 띄우기 투쟁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박주현 민주평화당 수석대변인 “한일 간 경제전쟁 중인 상황에서 장외투쟁을 이야기하는 건 국회 운영과 정당 정치에 문외한으로 보이는 행동”이라며 “결국 당내에서의 입지를 위한 의도이고 내년 선거를 하기 위한 행동”이라고 평가절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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