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케이프 김종효 기자] 스파이더맨이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떠나 소니의 품으로 돌아간다.

미국 전문매체 데드라인은 디즈니와 소니픽처스 간 협상 결렬로 인해 영화 ‘스파이더맨’이 소니 자체적으로 제작될 예정이라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디즈니와 소니는 영화 수익에 대한 배분을 놓고 이에 대한 협상을 벌였다. 디즈니는 소니가 영화 수익을 모두 가져가는 계약이 불공평하다고 판단, 영화 제작비와 투자, 수익을 50%씩 나누자는 안을 제의했지만, 소니가 이를 거절해 협상은 결렬됐다.

당초 디즈니는 ‘스파이더맨: 홈커밍’과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을 연출한 존 왓츠 감독과 영화 ‘스파이더맨’ 후속작 두 편을 더 제작할 계획이었으나, 이번 협상 결렬로 인해 향후 ‘스파이더맨’ 3편과 4편은 소니 자체적으로 제작될 것으로 보인다.

영화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스틸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지난달 개봉한 영화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은 글로벌 수익 11억 달러를 돌파하며 소니 픽처스 영화 역대 최고 수익을 기록했다.

데드라인은 소니 측이 앞서 제작한 영화 ‘베놈’을 시작으로 이번 ‘스파이더맨’ 영화를 제작하면서 ‘스파이더맨 유니버스’ 정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니는 스파이더맨 관련 캐릭터 판권을 갖고 있어 베놈뿐 아니라 시니스터 식스도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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