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케이프 김종효 기자] 자유한국당이 문재인 정권 규탄 집회를 갖고 장외투쟁에 돌입했다.

자유한국당은 24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살리자 대한민국! 문 정권 규탄' 대규모 장외 집회를 열었다.

24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장외집회에 약 10만명(주최측 추산)이 참석했다. (사진=김한주 기자)

이날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명 철회 및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지소미아) 종료 결정 재검토를 촉구하며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조국 후보자 딸 의혹 등을 거론했다.

24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장외집회 '살리자 대한민국! 문 정권 규탄'에서 황교안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한주 기자)

자유한국당 지도부 및 국회의원들이 집결한 이날 집회에서 황교안 대표는 "총선 20번 중 15번은 자유 우파 정당이 이겼다. 패배한 5번은 나뉘었기 때문에 진 것이다. 뭉쳤을 땐 다 이겼다"며 보수진영 통합을 강조했다.

황 대표는 "대한민국을 살릴 때까지 한마음이 되자. 죽기를 각오하고 앞장서겠다"며 문재인 정권에 대해 "엉터리 정권, 가짜 정권, 진짜 적폐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24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장외집회 '살리자 대한민국! 문 정권 규탄'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한주 기자)

나경원 원내대표는 정권교체를 위한 내년 총선 승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권의 규탄을 위해 하나가 돼야 한다며 황교안 대표 중심의 정권교체를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권은 신독재의 길로 가고 있다"며 "적폐청산을 외치며 사법부와 방송을 장악해 장기집권을 하려 하고, 그 핵심인물은 조국"이라고 질타했다.

또 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대해 "그들이 조국을 구하려 우리 조국을 버렸다"며 "안보에서도 거짓말하는 문재인 정권"이라고 규탄했다.

24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장외집회 '살리자 대한민국! 문 정권 규탄'에서 김진태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한주 기자)

김진태 의원은 조국 후보자에 맹공을 퍼부었다.

김 의원은 조 후보자 의혹을 거론하며 "청문회는 청문회고 특검 가야 된다"고 질타했다. 김 의원은 사노맹 논란에 대해 "정상적인 나라라면 국가 전복을 꿈꾸던 사람을 법무장관 앉힐 수가 없다"고 비판했으며, 딸 논란에 대해선 "서울대, 고려대, 부산대 촛불집회로 학생들도 일어났다. 우리도 이번엔 태극기 말고 촛불 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국민청문회는 가짜 청문회라며 "우리도 국민청문회 하자, 조국 나와라"고 외치기도 했다.

24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장외집회 '살리자 대한민국! 문 정권 규탄'에서 배현진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한주 기자)

식전행사 진행을 맡았던 배현진 송파을 당협위원장은 이날 오전 북한이 발사체 2발을 발사한 것과 관련해, 한국보다 일본이 먼저 발표했다며 일본과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4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장외집회 '살리자 대한민국! 문 정권 규탄'에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한주 기자)

오세훈 전 서울시장 역시 모습을 보였다. 오 전 시장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 정권 인사는 매몰찬 보복의 대상"이라며 "야당을 말살하고 생각을 달리하는 국민이 적폐인 분열의 대통령, 반쪽 대통령"이라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24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장외집회에 약 10만명(주최측 추산)이 참석했다. (사진=김한주 기자)

집회에선 자유한국당 지도부의 문재인 정권 규탄 발언이 계속 이어졌다. 집회 참가자들은 "조로남불 위선정권", "조국은 사퇴하고 문재인은 사죄하라", "이게 나라냐" 등을 외치며 청와대 인근 효자동 주민센터까지 가두행진을 진행했다.

이날 집회는 주최 측 추산 약 10만 명이 운집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를 포함한 당 지도부 및 소속 국회의원, 당원, 시민 등이 집회에 참가했다. 전국 253개 당협위원회가 총동원됐다.

24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장외집회에 약 10만명(주최측 추산)이 참석했다. (사진=김한주 기자)

앞서 황교안 대표는 23일 상임고문단 오찬 간담회에서 "이 정부의 폭정을 막아내는 것은 총력 투쟁밖에 없다. 죽길 각오하고 원내·원외에서 이겨내겠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의 대규모 장외 집회는 지난 5월 25일 이후 3달 만이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집회를 시작으로 오는 30일 부산 규탄 집회를 여는 등 동시다발적인 장외투쟁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저작권자 © 뉴스케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