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도시경제학가 리처드 플로리다 내한...’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서 기조연설

[뉴스케이프 송아민 기자]

한국을 방문한 리처드 플로리다 토론토대학교 교수가 4일 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 기조연설 후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송아민 기자)

스마트시티 구축에 대한 국토교통부의 지원정책 지원금 규모가 해가 갈 수록 커지면서 각 지자체와 기업들이 각축전을 벌이는 와중에 세계적인 도시경제학자가 4일 한국을 방문했다.

국토교통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LH, K-Water, 킨텍스가 주관하는 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 개막식의 기조연설자로 초청된 리처드 플로리다(Richard Florida) 토론토대학 로트만 경영대학 교수는 기조연설을 통해 포용성에 대해 특히 강조했다. 그는 진정한 의미의 스마트시티를 이루기 위해서는 기술적인 면 뿐 아니라 포용적인 면 역시 고려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시 기획가이자 저널리스트, 로이드 앤 델핀마틴 부동산연구소 학술책임자인 그는 ‘창조적 변화를 주도하는 사람들’, ‘도시는 왜 불평등한가’, ‘도시와 창조계급’등의 저술을 통해 글로벌 경제와 도시문제의 해결방법 등을 모색하고 있다.

그는 창조도시의 핵심요소로 3T(Technology, Talent, Tolerance-기술, 인재, 포용)라는 개념을 제시했다. 플로리다 교수는 사람 중심, 장소 중심의 새로운 경제를 지속 성공시키기 위해 도시를 생활하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다 포용적인 시스템을 통해 도시가 모든 시민들에게 혁신과 창조성을 지원할 수 있다는 게 플로리다 교수의 주장이다.

플로리다 교수는 “포용은 경제 발전의 3T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며, “제인 제이콥스(Jane Jacobs)가 주장하듯 서로 다른 사람들이 섞이는 것이 공동체를 위대하게, 창의적이게 만드는 원동력이다. 미국은 이미 고용에 있어서 다양성을 최우선시 하고 있다. 서로 다른 능력과 출신, 관점들은 가진 사람들을 더 포용적으로 고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적 관점에서 한국 정부가 평등과 다양성을 경제 발전 정책에 있어 최우선 과제로 잡아 모든 계층의 사람들이 대표성을 갖고 있다고 느끼게 해줘야 한다”고 언급했다.

플로리다 교수가 저술을 토대로  제시한 개념인 ‘슈퍼스타도시’는 많은 성공사례를 가진 인적, 물적, 자원이 모인 혁신도시이지만 이러한 ‘슈퍼스타도시’ 역시 새로운 도시 문제를 겪고 있으며, 불평등과 높은 주택 비용 등 계속 악화되는 도시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플로리다 교수는 ‘위기는 결정적인 변곡점’이라며 도시화의 문제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스마트시티의 다양한 솔루션이 지속가능한 도시를 위한 새로운 도약점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주장이다.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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