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케이프 김종효 기자]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킨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 아들 래퍼 노엘(본명 장용준)(사진=인디고뮤직)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 아들인 래퍼 노엘(본명 장용준) 음주운전 사고에 대해 확인 중인 경찰이 운전자 바꿔치기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9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장제원 의원 아들 장용준 씨가 음주운전 사고 후 경찰 조사에서 제3자가 운전했다는 진술을 번복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장씨는 당초 음주운전 사고 후 제3자가 운전했다고 진술했지만, 경찰의 자료 추적과 더불어 장씨가 운전했다고 주장한 제3자에 대해서도 확인 절차에 들어가자 자신이 운전했다고 시인했다.

경찰이 출동했을 당시 장씨는 자신이 운전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으며, 피해자 측은 사고 당시 운전자를 정확하게 보지 못했다. 따라서 경찰은 확실하게 운전자를 특정할 수 없이, 운전자들에 대한 혈중알코올농도 측정 등을 진행했다.

그러나 장씨가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운전했다고 시인한만큼 경찰은 허위진술 부분에 대해서도 진행 중이다. 민 청장은 "(장씨와 피해자 사이에)어떤 얘기가 오갔는지 구체적으로 확인이 돼야 책임을 물을 수 있다"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경찰은 이에 따라 관련자들의 대화와 주변의 폐쇄회로(CC)TV 조사를 진행 중이다. 수사팀을 보강해 관련 사안을 더 엄정하게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장제원 의원 아들 장씨는 7일 새벽시간 마포구에서 음주 상태로 운전하다 오토바이와 충돌하는 사고를 냈다. 오토바이 운전자는 경상을 입었고, 장씨는 부상을 입지 않았다. 당시 장씨 혈중알코올농도는 0.08% 이상이었다. 이는 면허취소 수준이다.

장씨는 사고 후 피해자에게 금품을 주겠다는 현장 합의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아버지가 국회의원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경찰에 자신이 운전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었다.

장 의원은 사고 소식이 알려진 뒤 페이스북을 통해 "불미스러운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 깊이 사과드린다. 아버지로서 이루 말할 수 없이 참담한 심정"이라며 "용준이(아들)는 성인으로서, 자신의 잘못에 대한 모든 법적 책임을 달게 받아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케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