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 출범식 진행 이어 CJ ENM-JTBC 합작법인 설립 나서

[뉴스케이프 송아민 기자]

국내 시장을 두고 OTT(Over the top) 서비스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지상파 3사의 OTT 서비스인 푹(POOQ)과 SK브로드밴드의 OTT 서비스인 옥수수의 합작 OTT서비스 웨이브(wavve)가 18일 공식 출범을 예고하며 출범식을 진행한 데 이어, 이에 질세랴 CJ ENM과 JTBC도 내년 OTT 플랫폼 출범을 목표로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왓챠플레이 역시 올해 200~300억원을 투자해 독점 콘텐츠를 늘릴 예정이다. 이미 국내 시장을 꽉 잡고 있는 넷플릭스(Netflix)의 강세는 여전하고, 내년 초에는 디즈니의 OTT 서비스 디즈니플러스(Disney+)도 아시아 진출을 예고하고 있어 한국 시장을 둘러싼 본격적인 대형 OTT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웨이브는 초기 재무투자 유치를 통해 2023년까지 총 3천억원 규모의 콘텐츠 제작 투자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OTT상으로만 서비스되는 오리지널 콘텐츠을 선보인다는 포부다. 지상파방송 3사 대작 드라마에 투자해 방송편성과 함께 OTT 독점 VOD로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한 후 드라마 이외 다양한 장르로 투자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 5G 기술을 활용한 프로야구 멀티뷰, VR 콘텐츠, e스포츠 채널도 추가된다. 

이어 50여가지에 이르렀던 푹의 복잡한 요금체계를 넷플릭스와 유사한 베이직(HD·월 7천900원, 스탠다드(FHD·1만900원, 프리미엄(UHD 포함 최상위 화질·1만3천900원) 3종으로 단순화하기로 했다. 웨이브는 18일부터 베이직 상품을 3개월간 월 4천원에 이용할 수 있는 런칭 기념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CJ ENM과 JTBC는 CJ ENM이 운영하던 OTT ‘티빙(Tving)’을 개편하는 방식으로 통합플랫폼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통합 플랫폼엔 국내 양대 제작사인 CJ ENM 계열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과 JTBC 계열 제이콘텐트리의 오리지널 콘텐츠가 제공될 전망이다. 이미 티빙은 OCN, tvN, 채널CGV, Mnet 등 CJ의 채널을 통해 방송되는 콘텐츠를 서비스하고 있다.

웨이브 출범식에 참가한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웨이브의 출범을 축하하는 한편 “인터넷 기반 동영상 서비스 OTT는 위기와 기회 요인이 동시에 공존하는 분야”라며, “5G 기술의 상용화와 한류 콘텐츠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 OTT 서비스가 미디어 분야의 서비스 혁신을 촉진해 간다면, 그간 정체되어 있던 국내 방송·미디어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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