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광주·전라 지역 신재생 에너지 정책 협의회 개최

[뉴스케이프 송아민 기자]

하남산단에 위치한 대유6호 1.7MW급 태양광발전소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산업통상자원부가 27일 나주에 위치한 한국전력공사에서 ‘신재생에너지 정책 순회 협의회’를 개최했다. 지난 6월 진행된 부산·경남지역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개최되는 행사로 광주·전남·전북지역 지자체와의 정책협의 필요사항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광주, 전남, 전북지역의 광역 및 기초지자체, 한국전력공사 및 한국에너지공단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및 수소경제 활성화 등을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산업부와 각 지자체는 태양광을 비롯한 재생에너지 확산 과정에서 발생하고 있는 환경훼손, 투자사기 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협력할 예정이다. 

한전측은 배전선로 114회선 신설, 변압기 15대 증설 등을 통해 현재 송배전설비 부족으로 3개 시도에서 접속대기 중인 2.1만건 중 55%를 1년 이내에 접속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나머지 45%에 대해서도 14개의 변전소를 조기건설해 3년 내에 해소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협의회에서는 광주광역시 광산구의 우수 재생에너지 보급 사례를 공유하고 다양한 재생에너지 확산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됐다.

광산구는 전체 면적의 70%가 녹지이며 녹지 지역의 78%가 개발제한구역으로 지정돼 다른 지역에 비해 열악한 입지문제를 갖고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광주광역시 전체 면적 54%를 차지하는 5개 산업단지 내 입주 기업 공장 지붕을 활용한 태양광 설비 보급을 추진중이다.

이를 통해 산업단지 전체 입주기업(1,737개사)의 20%인 347개 기업이 약 101.3MW의 규모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구축했고, 향후 연간 129,440MW의 전력생산 및 약 266억원의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광산구는 향후 산업단지 입주기업의 1/2 이상을 참여시켜 250MW 규모의 설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산업부는 수소경제 활성화 기반 마련을 위해,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에 관해서도 3개 시도와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전남도와 나주시는 재생에너지 기반의 친환경 수소 생산을 목표로 하는 ‘MW급 수전해 R&D 및 실증’ 사업을 추진하고, 풍부한 재생에너지 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광주·전남·전북지역이 그린수소 기반의 수소 산업 생태계를 선도하기 위해 신규사업도 지속 발굴해 나가기로 했다.

김정일 산업부 신재생에너지정책단장은 “광산구의 사례를 통해 지역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지자체가 지역의 특성과 주민의 요구에 적합한 사업모델을 개발하고 추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지자체가 중심이 되어 사업 모델을 발굴할 경우 정부는 제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지자체가 개발한 성공적인 사업모델을 관계기관 등과 적극적으로 공유하여 다양한 방식의 성공사례들이 확산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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