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아 의원 "정유라 비판하던 유은혜 의원 어디가고 조국 감싸기 급급하나" 맹비난

[뉴스케이프 박혜성 기자] 20대 국회의 마지막 국정감사가 2일 오전부터 시작됐다. 교육위원회 국감에서는 조국 법무부장관 자녀의 입시 부정 의혹을 놓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졌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자녀의 논문 의혹과 최성해 동양대 총장 학력 위조 의혹 등에 대한 질의도 쏟아졌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일 열린 국정감사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자녀 입시 의혹 등을 놓고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 (사진=김한주 기자)

김현아 자유한국당 의원은 2016년 불거졌던 정유라 사건과 이번 조국 장관 자녀 의혹을 대하는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태도가 다르다며 "정유라를 비판하던 유은혜 의원은 어디가고 조국 감싸기에 급급한 장관 유은혜만 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미 민주당과 청와대가 말하는 정의와 공정은 자기들 편에 의한 허구라는 것이 드러났다"며 "부정 입학과 각종 특혜에 대해 장관이 됐다고 입장을 바꿔서 되겠느냐"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장관이 돼서 각종 진상을 규명할 능력이 생겼음에도 왜 하지 않느냐"며 "장관복 입고 여당 국회의원 역할 하지 마라. 곧 지역구 나오려고 그러는 건가"라고 비꼬기도 했다.

이학재 자유한국당 의원도 "정유라 입시 부정과 완전히 다른 입장을 보이는 유은헤 장관이나, 입만 열면 공정과 정의를 외치는 문재인 대통령이나 모두 똑같은 위선자"라고 비판했다.

유 부총리는 "말씀이 지나치시다"며 맞섰다. 유 부총리는 "(조국 장관 관련 의혹에 대해서) 수사 중이지 않느냐"며 "저는 지금 장관의 자리에 있고 장관의 역할에서 할 수 있는 것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검찰이 신속하게 압수수색을 하고 있고, 교육부가 행사하는 권한을 넘어서서 수사를 통해 사실관계가 확인될 것"이라며 "그에 따라서 응분의 조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당 의원들은 나경원 의원 자녀의 학술 포스터 제1저자 논란에 대해 문제 제기했다. 서영교 의원은 "야당 원내대표 아들과 관련된 이야기, 그에 관한 서울대 교수와 그 연구실에 대한 압수수색은 없었다"면서 "공평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박경미 의원도 "조 장관 딸과 달리 시민단체가 고발했는데도 검찰이 전혀 움직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으며, 박찬대 의원도 "이 사안은 교육부가 조사할 수 있는 것"이라며 교육부의 적극적 대처를 촉구했다.

유 부총리는 "교육부가 조사한 논문은 학술지까지고, 포스터는 미성년자 논문에 포함되지 않는다"며 "교육부에서 감사할 수 있는 사안인지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조 장관 딸과 관련해 불리한 발언을 했던 최성해 동양대 총장의 학력 위조 논란도 도마에 올랐다. 최 총장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부회장 취임 당시 학력에 대해 '단국대 학사 수료, 워싱턴침례신학대 고육학 석·박사 학위' 등 학력이 있다고 기재했다. 그러나, 최근 그가 단국대에서 제적당한 것으로 확인돼 '학력 위조'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박용진 의원은 "교육부가 최 총장의 단국대 학적 상태가 수료가 아닌 제적임을 확인했다"며 "언론 보도에 따르면 교육부의 한 관계자가 임원 승인 취소 사유가 된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서영교 의원은 "동양대 최성해 총장과 관련해서 단국대 졸업장이 있는제, 학사 졸업을 했는지 등에 대한 자료를 제출해달라"고 요구했다.

유 장관은 "허위 학력 서류만 가지고 사립대학 임원 및 총장 승인을 취소한 사례나 법적 근거가 없다"며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있는 중"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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