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렸을 경우 만지지 말고 비눗물로 씻은 후 병원 방문

[뉴스케이프 박혜성 기자] 일명 '화상벌레'라고 불리는 '청딱지개미반날개'가 전국 곳곳에서 발견돼 보건 당국이 긴급 방역에 나섰다.

'화상 벌레'라고 불리는 청딱지개미반날개가 전국 곳곳에서 발견돼 방역 당국이 긴급 방역에 나섰다. (사진 = 통영시 보건소 제공)

청딱지개미반날개는 개미와 비슷하게 생긴 6~8mm 크기의 곤충이다. '페데린'이란 독성 물질을 분비, 피부에 닿거나 물리면 화상 입은 것과 같은 통증과 염증이 생겨 '화상벌레'라고도 불린다.

이 벌레는 지난 1일 전북 완주의 한 대학 기숙사에서 발견된 후, 전북 군산, 경남 통영과 진주, 울산 등 곳곳에서 출몰하고 있다. 각 지역 보건소들은 각급 학교와 아파트 관리사무소 등에 안내문을 배포하고 긴급 방역에 나서고 있다.

보건 당국은 "관내 아파트 관리사무소와의 업무 협조를 통해 자체 방역 작업을 실시하고, 게시판에 주의사항을 게시하는 등 다방면으로 대처하고 있다"며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청딱지개미반날개에 물렸을 경우 손으로 문지르지 말고 재빨리 비눗물로 상처 부위를 씻어내야 하며, 심할 경우 병원을 찾아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상처는 항히스타민제 및 연고 등으로 치료 가능하며, 냉습포 등도 효과가 있다.

습한 지역에 서식하며 강한 빛에 유인되는 특성이 있는 만큼, 집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방충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전용 퇴치약은 없지만 가정용 뿌리는 살충제로 제거할 수 있으며, 자극적 냄새를 이용한 끈끈이 유인트랩 등으로도 방제 가능하다.

저작권자 © 뉴스케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