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케이프 강우영 기자]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은 1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톨게이트 수납원 채용문제와 관련해 “6천여 명의 수납원 정규직 전환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완전한 합의를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사진 = 김한주 기자)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은 10일 톨게이트 수납원 채용문제와 관련해 “6천여 명의 수납원 정규직 전환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강래 사장은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통해 “완전한 합의를 이끌어내겠다”며 이같이 약속했다.

이 사장은 “전체 수납원 6천514명 가운데 5천100여 명이 자회사 정규직 전환에 동의해 현재 자회사 소속으로 근무 중”이라며 “자회사 전환을 거부한 직원 중 최근 대법원 판결을 받은 304명은 현재 직무교육 중으로 이달 중 업무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국노총 소속 수납원과는 최근 합의를 했고 남은 민주노총 소속 수납원과도 완전한 합의를 이끌어내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야당의원들은 지난 2일 국정감사에서 태풍 ‘미샤’의 대응을 위해 이강래 사장의 이석을 허용한 이후 이 사장의 행적에 대해 문제 삼았다.

민경욱 자유한국당 위원은 “국감 도중 태풍 북상으로 주요 시설 관련 기관장 이석을 여야 간사 협의로 허용했다”며 “이같은 배려에도 이강래 사장은 (본사)상황실 등 역내 비상대기를 하지 않고 행적이 불분명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사장은 “민노총 소속 수납원 250여 명이 3층 상황실 입구에서 연좌농성 중이라 상황실에 접근할 형편이 안됐다”며 “재난안전처장에 상황을 보고받고 적절히 조치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답했다. 

이어 “귀가해서 재택근무한다는 자세로 재난방송을 봤고 필요한 상황이 있으면 그때그때 (담당자에) 전화했다”며 “(당시 상황에 대한) 국회 반응을 염두에 두고 있었지만 제 입장에서는 본사에서 근무할 형편이 아니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용호 무소속 의원은 “지난 2일 태풍 상륙으로 국감장을 이석한 후 사장님이 현장에 계셨어야 직원들이 긴장하고 대비하지 않았겠나”라며 “노조원이 점거했더라도 상황실을 못가면 사장실은 갈 수 있지 않았나”라고 지적했다.

또 이 의원은 “태풍 피해 때문이라고 했다면 노조원들도 상황실을 들어가는 것을 말리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당시 캐노피에 6명, 또 그 외에 20명의 노조원이 있었고 내가 갔다면 캐노피에 있는 분들이 어떤 극단적인 행동을 할지 몰랐다”며 “앞으로 더 세심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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