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제14회 로보월드 개최

[뉴스케이프 송아민 기자]

유정열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이 10일 제14회 로보월드를 방문해 전시된 산업 로봇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로봇산업협회,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제어로봇시스템학회가 공동 주관하는 ‘2019 로보월드(ROBOT WORLD)’가 9일부터 12일까지 4일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다. 

올해로 14회를 맞이하는 ‘2019 로보월드’는 로봇 전시회, 로봇 경진대회와 함께 로봇 컨퍼런스 등 다양한 부대행가 진행된다.

국내 로봇산업은 1회 전시회가 개최된 2006년 7천억원 수준의 시장규모였지만 2017년에는 5조원 규모로 7배 이상 성장했다. 하지만 2,200여개 로봇기업 중 매출액 2천억원 이상 기업이 2개 업체에 불과해 질적인 측면에서의 한계점도 있었다.

우리나라 제조기업의 상당수는 열악한 작업환경으로 인한 구인난을 겪고 있으며, 최근 주 52시간 근로시간 단축으로 인해 인력난이 가중될 우려가 있는 상황에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좋은 대안으로서 로봇이 제시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으로 로봇산업이 신산업을 넘어 주력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고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협동로봇은 기존 일자리를 대체하지 않고 사람과 함께 작업할 수 있도록 개발돼 향후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로봇은 제조업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핵심요소로 로봇을 통한 품질 및 생산성 향상은 기업의 매출 증대로 이어져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해 내기도 한다.

아직 우리 로봇산업은 선진국에 비해 기술력이 부족하여 외산 부품에 상당부분 의존하고 있는 현실이며,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로 인해 대일 의존도가 높은 로봇 핵심부품에 대한 자립화가 이뤄지지 못하면 우리 제조업의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계속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국내 여러 기업들이 우수 기술과 제품을 선보이며, 현재의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두산로보틱스, 뉴로메카, 레인보우로보틱스는 협동로봇을 전시하고, 로봇시장에 새롭게 진출한 제우스는 6축 다관절 제조로봇을 전시했다.

특히, SBB테크와 두산모트롤은 자체 개발한 로봇 감속기를 전시하여 소재부품장비의 자립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트위니, 유진로봇에서는 자율주행 물류로봇을 전시하여 향후 제조업 및 서비스업에서의 물류 혁신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부 유정열 산업정책실장은 개막식 축사를 통해 “자유무역질서와 국제분업구조를 위협하는 일본의 수출 제한조치로 국내 제조 기업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로봇 부품기업과 로봇 제조기업, 그리고 로봇 사용기업 모두가 힘을 모아서 소재부품장비의 자립화와 제조업 활력 회복에 총력을 경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로봇시장에 처음 진출한 기업 제우스가 고가의 로봇도입이 어려운 고교·대학교 로봇학과 등을 대상으로 제조로봇을 기부하는 기증식이 진행되는 한편 로봇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소재·부품·장비 국산화 등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로봇산업 발전 유공자 18명에 대한 포상이 이뤄졌다.

생산액 기준 국내 제조로봇 1위 기업으로 성장한 로보스타 강귀덕 대표이사는 산업 포장, 로봇모션 핵심기술 및 요소부품 개발과 제어기 사업화를 통해 대일 수입대체에 기여한 알에스 오토메이션 강덕현 대표이사가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또 5G 기반 브레인리스 로봇 기술 등 서비스로봇 기술개발을 통한 시장 선도에 기여한 네이버랩스 석상옥 대표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아울러 로봇을 제작해 우열을 가리는 ‘로봇 경진대회’, 협동로봇을 주제로 하는 ‘로봇 컨퍼런스’와 ‘신제품 런칭쇼’, ‘로봇기업 채용설명회’, ‘자율주행로봇 포럼’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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