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정상화’·‘SRT-KTX통합’ 등 단기에 해결 불가…협상 난항 겪을 듯

[뉴스케이프 박병인 기자]

철도노조가 11일 파업에 돌입하면서 KTX, 광역전철을 포함한 일부 열차운행에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사진 = 박병인 기자)

철도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면서 KTX, 광역전철을 포함한 일부 열차운행에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노조 측이 요구한 사항이 정부 부처 간 협의해 해결해야 할 사안이기 때문에 상황이 장기화 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전국철도노조조합은 11일 오전 9시부터 14일 오전 9시까지 72시간 파업에 돌입한다. 철도파업은 지난 2016년 9월 이후 3년 만이다.

앞서 철도노조는 총인건비 정상화, 노동시간 단축, KTX와 SRT의 올해 중 통합 등을 요구하며 코레일과 협상을 벌였다. 

‘총인건비’는 매년 기획재정부가 공공기관들의 임금총액 예산을 책정해 해당범위 안에서 운영하도록 하는 제도다. 철도노조는 코레일의 총인건비가 비정상적으로 책정돼 연차보상비, 수당 등이 미지급되고 있다며 총인건비 정상화를 요구하고 있다.

노동시간 단축의 경우 기존 3조 2교대에서 4조 2교대로 인력운영 방식을 바꾸자고 노조 측은 요구하고 있다. KTX와 SRT 통합은 현 정부 출범 때부터 노조 측이 꾸준히 요구해왔던 사항이다.

코레일 측은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철도노조들의 요구사항들이 코레일 선에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 국토부, 기재부 등 정부부처 간 협의가 필요한 사안들이기 때문이다. 

노조의 요구사항들이 현실적으로 단기간에 해결될 수 있는 사안이 아니기 때문에 이번 파업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대세를 이룬다. 즉 상황이 장기화 될 수도 있다는 것.

이에 대비해 국토부와 코레일은 동원 가능한 대체 인력을 최대한 투입해 통근용 광역전철과 KTX 운행 횟수를 최대한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파업기간 동안 필수유지인력 9616명, 대체인력 4638명 등 총 1만4254명을 근무에 투입한다. 평시 인력 2만3041명의 61.9% 수준이다. 

광역전철은 평시 대비 88.1% 수준, KTX는 평시 대비 72.4%, 새마을호·무궁화호 등 일반열차는 평시 대비 60% 수준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화물열차의 경우에는 긴급 화물 위주로 운용된다.

코레일 관계자는 “파업기간에는 일부 열차의 승차권 발매가 제한될 수 있으니 사전에 운행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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