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범죄 검거율 매년 70% 후반...전국 평균 밑돌아

[뉴스케이프 이종범 기자]

최근 3년간 서울지방경찰청(서울청)의 전체 범죄검거율이 세종청을 제외한 전국 17개 지방경찰청 중 최하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 소병훈 의원실 제공)

최근 3년간 서울지방경찰청(서울청)의 전체 범죄검거율이 세종청을 제외한 전국 17개 지방경찰청 중 최하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청은 매년 검거율 70% 후반대를 기록하며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1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소병훈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광주시갑)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서울청의 범죄검거율이 전국에서 최하위인 것으로 집계됐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범죄는 2016년 181만9천14건, 2017년 163만6천131건, 2018년 154만2천267건이었다. 

이에 따른 범죄검거는 52만2천313건, 138만7천624건, 129만350건으로 검거율은 각각 83.7%, 84.8%, 83.7%였다.

서울청 관할에서 발생한 범죄는 2016년 34만여 건, 2017년 32만여 건, 2018년 30만여 건이었고, 검거는 26만여 건, 25만여 건, 23만여 건이었다. 

검거율은 77.9%, 79.0%, 77.4%를 기록했는데 서울청의 이러한 검거율은 세종청 제외 전국 17개 지방청 중에서 가장 낮은 기록이었다.

서울청의 낮은 검거율은 전체 범죄뿐만 아니라 모든 범죄유형에서 동일하게 나타났다. 

강력범죄는 2016년 92.8%, 2017년 94.2%, 2018년 94.4%의 검거율을 기록했다. 이 또한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검거율이었다. 

전국 평균 검거율은 2016년 96.6%, 2017년 96.6%, 2018년 96.3%였다. 절도와 지능범죄도 3년 연속 전국에서 검거율이 가장 낮았으며, 폭력범죄의 경우 2016년 14위, 2017년 15위, 2018년 14위를 기록했다.

소병훈 의원은 “검거율의 변동은 사회문화적 조건에 따라 높을 수도, 낮을 수도 있지만 연례적으로 검거율이 최하위를 기록한다는 것은 치안정책 수립을 근본적으로 고민해야 하는 사안”이라며 “서울청은 대한민국 수도의 치안질서를 유지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곳인 만큼 위치에 걸맞는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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