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사회적 논란과 파장 커진 것은 사장에게 책임있다”

[뉴스케이프 이종범 기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KBS 국정감사에서는 최근 불거진 인터뷰 내용 검찰 유출 의혹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유튜브 채널에서 벌어진 KBS 여기자 성희롱 논란이 도마에 올랐다. (사진 = 박진선 기자)

양승동 KBS 사장은 17일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자산관리사의 인터뷰 내용 검찰 유출 의혹 등 최근 벌어진 논란들과 관련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 KBS 여기자 성희롱 논란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KBS 국정감사에서는 최근 불거진 인터뷰 내용 검찰 유출 의혹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유튜브 채널에서 벌어진 KBS 여기자 성희롱 논란이 도마에 올랐다.

앞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교수의 자산관리사는 지난 8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유튜브 ‘알릴레오’에 출연해 KBS와 인터뷰한 내용이 검찰에 유출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KBS는 “취재원의 인터뷰 내용을 유출하지 않았다”며 반박했고, 논란이 확산하자 외부인사를 포함한 조사위원회 구성을 결정해 편집국 기자들의 반발을 샀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김성수 의원은 “유 이사장이 제기한 검찰 내통 의혹에 KBS 기자들이 거세게 반발한 게 아닌가 싶다. 신중하게 대응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KBS가 최근 여러 사항으로 거센 논란이 지속하고 있는데 대응이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양 사장은 “시민들에게 설득력 있게 해명하기 위해서는 외부 위원들이 참여하는 조사위 구성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외부 조사위원회는 시청자위원회 중심으로 갈 것”이라고 답했다.

양 사장은 또 조국 전 장관 보도와 관련해서는 “공정하지 않았다는 지적과 출입처에 의존한 보도가 아니었냐는 지적도 있었다”며 “여러 사회적 논란과 파장이 커진 것은 사장에게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KBS 국정감사에서는 최근 불거진 인터뷰 내용 검찰 유출 의혹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유튜브 채널에서 벌어진 KBS 여기자 성희롱 논란이 도마에 올랐다. (사진 = 박진선 기자)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은 유시민 이사장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에서의 KBS 여기자 성희롱 사건을 거론하며 “사과 한마디 받고 왜 반박을 제대로 못 하냐. 좌파 논객에게 공영방송이 휘둘리고 있는데 이 정도면 사장이 사퇴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공영방송 보도가 유튜브에 매도됐다”고 질타했다.

바른미래당 박선숙 의원도 “시의성에 맞게 제대로 된 조치를 했나”라며 “(유 이사장의) 사과는 최소한의 조치”라고 거들었다.

양 사장은 “법리 검토를 통해 법적 조처를 하기로 했다”며 “(유 이사장 고발에 대해) 내부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지난 15일 오후 진행된 ‘알릴레오’ 4회 방송에서 검찰과 언론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 도중 KBS 법조팀 여성 기자의 실명이 거론되며 “그 기자를 좋아하는 검사들이 많아서 (수사 관련 내용을) 술술 흘렸다”, “검사가 다른 마음을 갖고 있었는지는 모르겠고 친밀한 관계가 있었다는 것”이라는 등의 말들이 나왔다.

이날 한국당 의원들은 ‘謹弔(근조) KBS’와 ‘국민의 명령이다! 양승동 나가레오!’라는 글귀가 적힌 피켓을 붙이고 양승동 사장 사퇴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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