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케이프 강우영 기자]

최도자 바른미래당 대변인이 22일 오후 11시 국회 정론관에서 현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 김한주 기자)

바른미래당은 22일 문재인 대통령의 2020년도 예산안 시정연설과 관련 “할 말은 하지 않고 하고 싶은 말만 했다”고 혹평했다. 

최도자 미래당 대변인은 이날 문 대통령의 시정연설 직후 국회 정론관에서 논평을 통해 “그동안 국정의 최고 책임자로서 불통과 아집으로 국정을 얽히게 한 반성과 사과는 찾을 수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대변인은 “대통령은 공수처 도입 필요성만 언급하며, 정치개혁은 또 다시 뒷전으로 밀어놓았다”며 “시정연설이 협치의 새출발이 아닌 정쟁의 불씨가 되지 않을지 우려된다”고 평가절하했다. 

또 “대통령의 확장재정의 내용은 위기 극복을 위한 일시적 조치가 아닌 복지확대에 방점이 찍혀있다”며 “‘포용의 힘’만 강조되며 복지재정만 늘어날 경우 급격한 고령화와 심각한 저출산 속에서 국가부채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단기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장기적인 비용을 늘리는 해법은 바람직하지 않다. 지금 20대, 30대 청년들이 중장년이 되었을 때 부담을 감당할 수 있는지 솔직하게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대변인은 “대통령의 임기가 절반밖에 남지 않았다. 이제는 말이 아닌 행동으로 실천해야 할 때”라며 “청와대에서 정치와 국회를 심판해 달라는 서슬퍼런 말들 나온지 채 몇 달이 되지 않았다. 경청을 넘어 실천이 뒤따르길 희망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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