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한국당 대표, ‘대북정책 전면 재검토 필요’ 정부 압박

[뉴스케이프 박병인 기자] 북한이 동해상에 초대형 방사포 2발을 발사했다. 이에 자유한국당은 대북정책 기조를 원점부터 재검토해야 한다고 정부를 압박했다.

31일 북한이 동해 방향으로 초대형 방사포 2발을 발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합참 관계자는 “오늘 오후 4시 35분경 평안남도 순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초대형 방사포 2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발사체의 최대 비행거리는 370km, 고도는 약 90km로 탐지됐고, 자세한 정보는 정밀 분석 중에 있다”고 전했다.

이번 사격의 가장 큰 특징은 연속 발사 간격이 크게 단축됐다는 점이다. 북한이 지난 9월 10일에 미상체를 발사했을 때는 간격이 19분이었으나, 이번에는 3분으로 획기적으로 줄었다. 북한의 군사기술이 점점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북한 측은 ‘연속사격체계 안전성을 검증하기 위한 데 목적을 뒀다’며 성공적이라고 자평했다.

이처럼 북한이 남북협의와는 달리 무력시위를 이어가자, 한국당은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를 원점부터 재검토해야 한다고 정부 압박 수위를 높였다.

1일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모친상 발인이 있었던 날인데, 마치 약이라도 올리듯 북한은 조의문을 보내놓고 방사포도 3발이나 쐈다”고 말했다.

이어 나 대표는 “비핵화 조치에 대해서는 아무런 움직임이 없고, 무력도발 협상력만 높이겠다는 북한을 더 기다릴 수는 없다”며 “유감 표명 수준으로 그칠 때가 아니며 대북정책의 기조를 뿌리부터 원점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경하게 말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 5월부터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 신형 단거리 미사일, 이번에 발사한 초대형 방사포 등 새로운 무기들을 시험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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