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로·광화문 등에는 태극기…여의도·서초동에선 '검찰개혁' 촛불

[뉴스케이프 강우영 기자]

2일 서울 광화문네거리 인근에서 보수단체 회원들이 '문재인 하야' '공수처 반대' 등을 외치며 집회를 벌이고 있다. (사진 = 김한주 기자)

조국 사퇴에도 주말 도심 집회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 11월의 첫 주말인 2일 문재인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와 검찰개혁을 요구하는 집회가 광화문 광장과 여의도, 서초동 등지에서 열렸다.

전광훈 목사가 주도하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국민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1시부터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서 '문재인 퇴진 국민대회'를 열고 ‘문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성조기와 태귺기를 들고 '자유 우파가 희생해야 국민들이 우리에게 온다''SNS에 우리들의 희생을 올리자'며 애국가를 부르며 집회를 이어갔다.

이날 집회를 주도한 전 목사는 "문재인 대통령은 지금 대한민국을 공산주의로 만들려고 하는 간첩"이라며 "대한민국과 공산주의는 공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집회 후 오후 3시 50분께부터 태극기를 흔들고 "문재인 하야", "공수처 반대" 등의 구호를 외치며 청와대 방면으로 행진했다.

“검찰권력을 견제해야 할 언론이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2일 오후 6시 ‘사법적폐청산을 위한 제12차 검찰개혁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시민들이 '설치하라 공수처' 등의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 = 김한주 기자)

'검찰개혁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이하 시민연대)'는 이날 오후 5시부터 여의도 국회의사당 인근에서 ‘사법적폐청산을 위한 제12차 검찰개혁 촛불문화제'를 열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와 촛불계엄문건 특검 등을 요구했다.

시민들은 ’검찰개혁‘, ’공수처 설치‘, ’촛불계엄문건 특검‘, ’잊지말자 조국‘ 등이 쓰여진 피켓을 들고 검찰개혁을 촉구했다. 

연사로 나온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은 "검찰은 검찰을 비판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윤석열 (검찰총장 관련) 의혹을 제기한 한겨레에 대해선 득달 같이 수사했다"며 "그런데 왜 나경원, 황교안 (한국당 대표)과 조선일보 방씨 일가의 비리들은 수사하지 않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김남국 변호사는 “시작부터 잘못됐던 검찰 수사, 검찰과 야합했던 언론, 이를 바로잡으려 검찰 개혁을 외쳤던 시민들의 목소리를 담아내려고 한다”며 이를 조국백서를 만들어 담겠다고 말했다. 

김언경 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처장은 "지난번 군인권센터가 추가 공개했던 (계엄령 관련) 문건에는 언론과 관련해 매우 의미심장한 내용이 들어있다"며 "(당시 정부가) 원하는 것만 보도하게 하고, 말 잘 드는 보수언론만 살려 선전도구로 이용하고 다른 언론을 탄압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집회에 참석한 직장인 강다연(48) )씨는 “검찰의 과잉, 먼저털이 수사로 한 가족을 무참히 짓밟았을 때 언론이 조국 사태의 본질을 제대로 보도하지 않고 검찰의 입이 되어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집회 후 '내란음모 계엄령 문건 특검하라', '응답하라 국회'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자유한국당 당사까지 행진했다.

저작권자 © 뉴스케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