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고등학교 불공정 없애기 위해 과감히 제도 개선해야"

[뉴스케이프 박세준 기자]

교육부는 7일 자사고 등 특목고를 오는 2025년 일반고로 일괄 전환을 결정했다. (사진 = 뉴스케이프 DB)

[뉴스케이프=박세준 기자] 정부가 자율형사립고등학교(자사고)·외고·국제고 등 특수목적고등학교를 오는 2025년 일반고로의 일괄 전환을 결정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특목고의 일반고 전환하는 내용을 담은 ‘고교 서열화 해소 및 일반고 교육역량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내년 일반고 전환이 결정된 4곳을 제외한 외고 30곳, 자사고 38곳, 국제고 7곳 등 75개 특목고가 오는 2025년 2월까지만 특목고의 지위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후보일 때부터 고교평준화를 교육 공약으로 삼았다. 특목고가 입시 위주 교육에 치중됐고, 사교육 기조를 심화시켰다는 게 이유였다. 교육부는 이러한 특목고가 고교 서열화도 부추겼다고 판단하고 있다.

유 장관은 "그동안 자사고·외고·국제고로 유형화된 고교체제는 설립취지와 달리 학교 간 서열화를 만들고 사교육을 심화시키는 등 불평등을 유발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특목고의 일반고 전환을 고교학점제가 도입되는 2025년으로 책정했다. ‘고교학점제’란 대학처럼 고등학교에서도 학생들이 듣고자 하는 과목을 선택해 듣는 제도다. 

교육부는 고교서열화의 해소를 위해 일반고의 역량강화에 중점을 두고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유 장관은 “학생 한 명 한 명에게 집중하는 맞춤형 교육으로의 전환은 전 세계의 추세”라며 일반고 역량강화를 약속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5년간 2조2000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진로교육 강화 ▲맞춤형교육으로의 본격적 전환 ▲교원의 전문성 높이기 ▲일반고의 교육환경 획기적 개선 등을 약속했다.

유 장관은 “고등학교 진학단계의 불공정을 없애기 위해 정부는 과감히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며 “질책도 우려도 경청하며 제도를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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