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약 1조8743억원으로 1인당 평균 368억원에 달해

[뉴스케이프 김남주 기자] 국내 상장사의 대주주 일가 또는 특수관계인 가운데 30세 이하로 상장 주식을 100억원 넘게 보유한 주식 갑부가 51명인 것으로 분석됐다. 

11일 재벌닷컴이 국내 상장사 대주주와 특수관계인들이 보유한 주식 가치를 지난 6일 종가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30세 이하 주식 갑부들 51명이 보유한 주식 평가액은 전체 약 1조8743억원으로 산출됐다. 1인당 평균으로 따지면 368억원이다.

30세 이하로 상장 주식을 100억원 넘게 보유한 주식 갑부가 51명인 것으로 분석됐다.(사진=한국거래소) 

2017년 1월 조사 당시에는 100억원 이상 주식 부자 가운데 30세 이하가 52명이고 전체 보유액이 1조7221억원이었다. 

약 2년 10개월 만에 금수저 주식 부자는 1명이 줄어들었으나, 액수는 1500억원 이상 커졌다.

재벌닷컴은 상장사 최대 주주의 자녀, 친인척 또는 특수관계인들이 사회생활을 시작할 나이인 30세가 되기 전부터 거액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 대부분 증여나 상속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30세 이하 최고의 주식부자는 서경배 회장의 장녀인 민정(28)씨로, 보유주식 평가액은 2120억원에 달했다.

공시에 따르면 서씨는 아모레퍼시픽그룹(아모레G) 보통주 241만2710주(지분율 2.93%)와 외가인 농심그룹의 농심홀딩스 주식 1만3201주(0.28%)를 보유했다. 

상장 주식들과 별개로 아모레퍼시픽그룹의 비상장 계열사인 에스쁘아(19.52%)와 에뛰드(19.52%), 이니스프리(18.18%) 주식도 갖고 있다.

가장 나이가 어린 100억원 이상 주식 부자들은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의 손자와 손녀 7명이다. 11∼16세인 이들은 각자 평가액 301억∼308억원에 달하는 한미사이언스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재벌닷컴은 이번 조사에 대해 공시 의무가 있는 대주주 일가나 회사 임원 등 특수관계인에 한정했다고 하면서 이 같은 연고가 없는 일반 주주들은 제외했다고 전했다.

나이별로 보면 25∼30세가 25명으로 전체의 절반 가까운 49%를 차지했고, 21∼25세 11명(21.57%), 11∼15세 9명(17.65%), 16∼20세 6명(11.76%)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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