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 당한지 201일 만에 검찰 출석

[뉴스케이프 강우영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사진 = 뉴스케이프DB)

[뉴스케이프=강우영 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과 관련해 오늘(13일) 오후 2시 서울 남부지방검찰청에 출석할 예정이다. 민주당이 고발한 지 201일 만이다.

나 원내대표는 "정당한 행위였다"고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나 원내대표는 지난달 13일 "법적 책임을 질 이유는 없다고 본다. 법적 책임을 질 일이 있다면 제가 질 거란 말씀을 누차 드렸고요, 실질적으로 이것은 정치행위이다“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9월 10일 나 원내대표는 해당 사건과 관련한 검찰의 출석통보에 대해 "제가 책임의 중심에 있다. 제가 원내대표로서 모든 것을 지휘.지시했다"며 "저 하나만 조사하면 된다"고 밝힌 바 있다. 

나 원내대표는 그러나 "패스트트랙 수사는 반드시 불법 사보임문제부터 수사해야 한다"며 "문희상 국회의장 등부터 먼저 소환 조사하라"고 요구하기로 했다. 

패스트트랙 사건으로 고소고발된 한국당 의원은 모두 59명인데, 나머지 의원들은 조사에 응하지 않는다는 게 당 지도부의 방침이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도 10월 1일 오후 남부지검에 출석해 “자유한국당 패스트트랙 투쟁은 문희상 의장, 민주당, 또 그 2중대와 3중대의 불법적 패스트트랙 태우기에서 비롯됐다”며 “패스트트랙에 의한 법안 상정은 불법이었다”고 주장했다.

검찰에 따르면 패스트트랙 충돌 사태와 관련해 수사 대상이 된 현직 국회의원은 모두 110명이다. 자유한국당이 이 가운데 60명으로 가장 많고 더불어민주당이 39명, 바른미래당이 7명, 정의당이 3명, 무소속이 1명(문희상 국회의장)이다.

한편 검찰은 지난달 4일 '패스트트랙 충돌 수사'와 관련해 나 원내대표에 대한 출석을 요구했으나 나 원내대표는 국정감사를 이유로 일정 조정이 필요하다며 출석을 미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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