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케이프 강우영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9월16일 오후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삭발한 뒤 발언하고 있다. (사진 = 김한주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오늘(20일)부터 청와대 앞에서 단식 투쟁에 들어간다. 지난 9월 16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삭발한 뒤 또다시 대정부 투쟁에 나선다.

한국당에 따르면 황 대표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패스트트랙 강행 등에 저항하는 의미로 단식 농성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단식투쟁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청와대 앞에서 천막농성 형태로 시작할 예정이다. 

황 대표가 청와대 앞에서 단식 투쟁에 나선 것은 문 대통령에게 국정실패에 대한 책임을 묻고 국정대전환을 강력하게 촉구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총선을 앞두고 황교안 대표 리더십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어 국면전환을 위한 의도도 엿보인다. 

황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패스트트랙 선거법은 민주당을 비롯한 범여권세력이 국회를 장악하려는 의도에서 시도하는 것"이라며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애당초 의석수를 늘리지 않으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제도였다. 범여권 의원들도 이를 모두 알고 있었다. 알고도 의석수 늘어나지 않는다고 국민을 속인 것이다. 참으로 간교하다"고 힐난했다.

또 "공수처법 역시 합법적 독재를 완성시키려는 이 정권의 검은 의도에서 비롯됐다"며 "공수처법을 검찰 개혁법안이라고 국민을 속이고 있는데 개악이다"라고 비판했다.

지소미아 종료에 대해선 "이대로 가면 지소미아가 최종적으로 파기되고 한미일 삼각 안보협력이 붕괴될 뿐 아니라 그 결과 한미 동맹도 파탄위기에 놓이게 될 것이다. 나라의 안보가 그야말로 퍼펙트스톰에 휘말리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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