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금년 경제성장률 2.0%, 내년은 2.3%로 전망한다”

[뉴스케이프 김남주 기자] 우리나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거듭 추락하고 있다. 차마 1%대 전망치는 내놓지 못한 채 2.0%대 ‘턱걸이’를 전하고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9일 “금년 경제성장률을 2.0%, 내년은 2.3%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지난 7월 한은이 내놨던 전망치는 올해 2.2%, 내년 2.5%이었는데 여기서 또 다시 0.2%포인트 정도 낮춰 잡은 것이다.

이 총재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낮춘 건 예상보다 수출과 투자 회복이 지연되고 소비증가세가 둔화된 것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9일 “금년 경제성장률을 2.0%, 내년은 2.3%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사진=한국은행)

이어 “내년 성장률은 세계교역 부진 완화와 반도체 경기회복으로 금년보다 소폭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은 올해 0.4%, 내년엔 1.0%로 하향 조정했다고 공개했다. 

이 역시 지난해 7월 전망(올해 0.7%,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1.3%)보다 0.3%포인트 낮춘 것이다.

한은이 추정한 우리나라 잠재성장률(2019~2020년)은 2.5~2.6%이다.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계속 잠재성장률을 밑돈다는 것은 경기 둔화세가 이어지고 있음을 뜻한다. 

이에 따라 내년에 한은이 경기부양을 위해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란 전망이 무게를 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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