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살배기 아이처럼 떼쓰는 자유한국당 해체 촉구" 靑 청원 등장

[뉴스케이프 박혜성 기자]

자유한국당이 본회의 상정된 199개 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를 신청하면서 곳곳에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온라인 상에선 자유한국당 해체를 촉구하는 청와대 청원이 또다시 등장했다.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자유한국당이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공수처 설치법 등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를 저지하겠다며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신청했다. 그러나, 이 때문에 '민식이법' 민생 법안 처리에도 제동이 걸리며 곳곳에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0년 정치를 했지만 이런 꼴은 처음 봤다"며 "민생 법안을 볼모로 20대 국회 전체를 식물 국회로 만들어 그 어떤 법안도 통과시키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이어 "유치원 3법은 11개월을 기다렸고 국민 대다수가 통과를 기대하는데도 한국당이 외면했다"면서 "상식적인 정치를 하시라"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과 함께 본회의 불참을 선언한 정의당도 한국당의 필리버스터 신청을 "정신 나간 짓"이라고 평가했다.

여영국 정의당 원내대변인은 "정치개혁, 사법개혁 법안은 물론이고 본인들이 처리를 약속한 비쟁점 법안인 '유치원 3법'과 '민식이법', '해인이법' 등 어린이 생명 안전법, 청년 기본법, 과거사법, 소상공인 보호법안까지 막겠다는 것"이라며 "전 국민의 공분을 산 사립유치원 비리를 막는 법안을 저지하겠다는 건 한국당에 나경원 원내대표 등 사학재단 관계자가 많기 때문인가, 아니면 사립유치원으로부터 수천만 원의 자문료를 받은 황교안 '고문변호사' 때문인가"라고 비꼬았다.

'민식이법'과 같이 희생자 어린이들의 이름을 딴 법안의 국회 처리를 촉구하는 '정치하는 엄마들'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한국당과 나경원 원내대표를 규탄했다.

고 김민식 군 어머니는 "당신들이 먼저 이런 법안을 논의하고 보완했다면 우리 아이들이 희생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우리 아이들을 협상카드로 쓴 것에 사과해야 하며 꼭 사과를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군의 아버지 또한 "억울하게 죽은 아이들을 두 번 죽였다"며 "그게 사람으로서 할 짓이며 그게 이 나라의 국회의원인가"라고 지적했다.

온라인 상에선 자유한국당 해체를 촉구하는 청와대 청원이 또다시 등장했다. 지난 29일 한 네티즌은 '자유한국당 해체(해산)를 촉구합니다'라는 청원글을 올렸다.

이 네티즌은 "자유한국당은 199건의 안건을 표결하는 본회의를 '필리버스터'라는 명목 하에 방해하고 있다"면서 "비쟁점 민생 법안도 많기 때문에 모든 안건에 대해 무제한 토론하자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삭발 투쟁하는 사람들을 우습게 만드는 삭발을 강행하고 디톡스 수준으로 단식하는, 세살배기 아이처럼 떼쓰는 자유한국당 해체를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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