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측, "과도한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 원인" 주장

[뉴스케이프 박혜성 기자]

한국지엠 부평공장에서 비정규직 근로자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 = 김한주 기자)

한국지엠 부평공장에서 근무하던 40대 비정규직 근로자가 숨지는 일이 벌어졌다.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노조 측은 스트레스가 사망 원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2일 인천 부평경찰서는 지난달 30일 오전 8시께 한국지엠 부평공장 도장부 사무실에서 하청업체 소속 비정규직 근로자 A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동료가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가 A씨를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으나 끝내 숨졌다.

당시 A씨는 근무 도중 구토하고 가슴 통증을 호소해 도장부 사무실에서 휴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씨 시신 부검을 의뢰하는 등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한국GM 비정규직 노조는 A씨가 순환 무급휴직 등으로 받은 스트레스 때문에 숨졌다는 입장이다. 한국GM 부평비정규직지회 관계자는 "순환 무급휴직으로 A씨는 불규칙한 생활, 경제적 부담, 항시적인 해고 위협에 노출돼 왔다"며 "근무 날이면 아파도 출근해서 일하고 휴일에도 쉴 수 없는 근무 조건에 놓여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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