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영업 손실이 3조7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06.2% 는 탓

[뉴스케이프 김남주 기자] 자동차 보험을 주로 팔면서, 병원비만큼 보험금을 주는 실손의료보험 상품을 판매하는 손해보험사(손보사)들의 경영실적이 크게 좋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에서 영업하는 손해보험사의 올해 들어 9월까지(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2조1996억원으로 작년 1~9월보다 24.6%(7166억원) 줄었다. 1~9월 기준으로는 2018년에 이어 2년 연속 감소세다.

올해  순이익 감소세가 이처럼 벌어진 건 보험 영업 손실이 3조7236억원으로 1년 전보다 106.2%(1조9182억원) 급증한 여파다. 

보험 계약자에게 받은 보험료 수입보다 보험사가 계약자에게 지급한 보험금, 사업비 등으로 쓴 돈이 3조원 넘게 많았다는 뜻이다.

국내에서 영업하는 손해보험사의 올해 들어 9월까지(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2조1996억원으로 작년 1~9월보다 24.6%(7166억원) 줄었다.(자료=금융감독원)

보험 유형별로 실손의료보험 등 계약 기간이 3년 이상인 장기보험 손실액(3조3471억원 적자)이 48.1% 급증했다. 

자동차 보험 손실(8240억원)도 303.1%나 엄청나게 불어났다. 

실손의료보험은 의료 이용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올해 들어 9월까지 누적 위험 손해율(가입자에게 받은 보험료에서 보험사가 지급한 보험금 및 사업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130%를 넘어선 상황이다. 

한편, 손보사의 올해 1~9월 투자 이익은 6조7452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4.5%(8560억원) 증가했다. 보유 자산을 처분해 자동차 보험과 실손보험 적자 등을 메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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