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 0.96% 내리고, 나스닥 지수는 1.12% 하락

[뉴스케이프 김남주 기자] ‘트럼프 리스크’가 미국 증시를 끌어내렸다.

미국 뉴욕 증시는 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브라질과 아르헨티산 철강·알루미늄에 관세를 복원하겠다고 경고하는 바람에 대표 지수인 다우존스가 0.96% 내리면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68.37포인트(0.96%) 하락한 2만7783.04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7.11포인트(0.86%) 내린 3113.87에 장을 내렸다.

미국 뉴욕 증시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브라질과 아르헨티산 철강·알루미늄에 관세를 복원하겠다고 경고하는 바람에 대표 지수인 다우존스가 0.96% 내리면서 마감했다.(사진=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7.48포인트(1.12%) 하락한 8567.99에 장을 마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이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에서 수입하는 철강·알루미늄에 다시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전격 발표하면서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의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이유로 2018년 3월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해 각각 25%, 10%의 관세 부과를 발효했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그동안 한국, 유럽연합(EU) 등과 함께 관세를 면제받아 왔다.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도 악재로 작용했다.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미국의 대중 추가 관세 부과가 예정된 15일이 다가오고 있음을 상기시키면서 "지금부터 그때까지 아무 일도 생기지 않으면 대통령은 관세 인상을 하겠다고 (입장을) 꽤 분명히 해 왔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중국 관영 환추스바오가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정부가 조만간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리스트'를 공개할 것이라고 보도한 것도 불확실성을 고조시켰다. 이 리스트에는 미국 기업이 상당수 포함될 것이라는 전망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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