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케이프 이승준 기자]

서울예술단의 창작가무극 ‘신과함께’ 시리즈 두 편의 내년 대만 공연이 확정됐다.

‘신과함께-저승편’은 내년 5월 16일과 17일, ‘신과함께-이승편’은 같은 달 30일과 31일 양일간씩 대만 가오슝 웨이우잉 국가예술문화센터(이하 웨이우잉)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된다.

웨이우잉은 대만의 남부 최대 도시인 가오슝에 처음으로 생긴 국립극장으로, 지난해 10월 개관해 1년간 270개의 프로그램, 409개의 공연을 개최했다. 

‘신과함께’의 시리즈는 웨이우잉의 2020년 정기공연 프로그램으로 초청, 웨이우잉에서 첫 해외 뮤지컬 작품이 공연되는 건 처음으로, 그동안 ‘팬레터’ ‘헤드윅’ 등 국내 뮤지컬이 대만 시장에 진출해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국내 뮤지컬의 아시아 시장 진출이 활발해졌다. 특히 올해 초연된 ‘신과함께-이승편’은 기획 단계부터 초청이 성사됐다.

웨이우잉의 치안 웬 핀 예술감독은 “원작의 감동과 웃음을 생생히 느낄 수 있는 서울예술단의 ‘신과함께’는 대만 관객에게 영화와 또 다른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5년 초연된 ‘신과함께-저승편’은 서울예술단을 대표하는 레퍼토리로 내년 3월 서울에서 네 번째 공연을 앞두고 있다. 주호민 작가의 원작 웹툰을 그대로 무대에 옮겨와 ‘현대화된 저승’이라는 만화적 상상을 바탕으로 거대한 환형 무대와 LED스크린 무대바닥 등으로 시각화했다. 

서울예술단 유희성 이사장은 “저승과 이승, 공간은 다르지만 인간과 신이 함께하는 따뜻한 이야기는 대만 관객들에게도 행복한 웃음과 큰 감동을 드릴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