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압수수색, 3대 게이트 의혹'에 '추미애 내정, 檢 3대 의혹'으로 맞불

[뉴스케이프 박세준 기자]

이해찬 대표는 6일 "검찰 수사에 대한 국민적 의혹이 커지고 국가 양대 수사기관인 검찰과 경찰에 대한 갈등으로, 국민 불만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은 지난 4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이 대표. (사진 = 김한주 기자)

[뉴스케이프=박세준 기자] 청와대가 추미애 의원을 법무부 장관에 내정한 지 하루 만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검찰을 향해 “3대 의혹”을 제기하면서 검찰 압박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같은 정부·여당의 공세는 검찰이 ▲유재수 씨 감찰 무마 의혹 ▲울산시장 하명수사 의혹 ▲우리들병원 특혜의혹 등 청와대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사안들을 건드린 것에 대한 반작용으로 추측되고 있다.

특히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6일 민주당 확대간부회의에서 ▲김기현 전 울산시장 가족·측근 비리 사건 ▲울산 고래고기 사건, 숨진 청와대 특감반원을 둘러싼 증거물 압수수색 갈등을 말하며 ‘3대 의혹’이라고 규정했다.

이날 이 대표는 “검찰 수사에 대한 국민적 의혹이 커지고 국가 양대 수사기관인 검찰과 경찰 간 갈등으로 국민 불안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며 “검·경은 한치의 사심 없이 함께 사건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검찰의 3대 의혹’에 대해 “검찰 역시 수사대상에 해당하기 때문에 검찰 단독 수사는 선택적 수사, 정치적 의도를 가진 수사, 제 식구 감싸기 수사 의혹을 말끔히 털어버리기 어려운 처지”라며 “정치적 의도가 의심되거나 진실을 바꿔버리는 수사가 될 경우, 민주당은 특검을 해서라도 진실을 낱낱이 밝혀내겠다”고 말하며 검찰 역시 수사대상에 들 수 있음을 시사했다.

민주당은 설훈 최고위원을 위원장으로 한 검찰공정수사촉구특위를 구성해 활동을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청와대가 추미애 의원을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하고, 여당도 특검을 검토하며 함께 여당을 압박하는 모양새다.

한편 민주당은 지난 5일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과 관련해 당사자들을 국회로 불렀으나, 검경 모두 불참 의사를 통보해 어색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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