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 김건모 ‘성폭행 의혹’ 고소장 제출...“2016년 사건, 대가 無”

[뉴스케이프 민병훈 기자]

가수 김건모가 일각에서 제기된 성폭행 논란에 대해 직접 언급했다.

지난 7일 인천 송도컨베시아에서 진행된 김건모의 25주년 기념투어 ‘피날레’에서 김건모는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건모는 한 유튜버가 인터넷 방송에서 제기한 성폭행 의혹과 관련해 “슬기롭게 해결하겠다”면서 짧게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공연에는 김건모의 장모도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6일 한 유튜버는 “김건모에게 성폭행을 당한 여성 A씨가 직접 메일로 연락을 해와서 두 번 만났다”면서, “오는 9일 A씨가 김건모를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건모는 피아니스트겸 작곡가 장지연 씨와 오는 5월 결혼식을 연다고 발표한 상황으로, 특히 두 사람은 혼인신고까지 마친 법적 부부로 알려졌다.

한편, 강용석 변호사가 피해자를 대리해 가수 김건모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강용석의 법무법인 넥스트로는 9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가수 김건모(51)로부터 강간을 당했다는 피해자 김지영(여, 31 가명)씨는 김건모를 강간 혐의로 2019년 12월 9일 오전 11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형사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넥스트로는 “피해자 김 씨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물 지하에 소재한 모 유흥업소의 접대부로 일했으고, 해당 사건은 2016년 8월 경에 발생했다”고 전했다.

피해자의 주장을 인용해 “2016년 8월 일자불상 오전 1시경 손님으로 온 김건모가 9번 방에 입실했다. 김건모는 소주를, 피해자는 양주를 마셨다. 그러다가 김건모는 피해자가 마음에 든다며 함께 있던 다른 접대부 7명을 모두 방에서 나가게 하고 웨이터에게 다른 사람은 절대 방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라고 시켰다”고 전했다.

넥스트로는 “김건모는 피해자를 방에 딸려있던 남자 화장실로 데려간 후 음란행위를 요구했고, 피해자가 이를 거부하자 머리를 잡고 욕설을 하면서 재차 강요했다. 피해자는 계속되는 김건모의 강요에 못 이겨 음란행위를 해줬다. 화장실에서 나온 김건모는 피해자를 쇼파로 데려간 후 강제로 성폭행을 했다”고 전했다.

강용석 변호사는 “피해자가 유흥주점의 접대부였다고 하더라도 유흥주점에서 처음 만난 피해자가 계속 거부를 하는데도 피해자의 의사에 반해 강제로 성행위를 한 것은 강간죄가 성립한다”면서, “김건모는 강간 후 피해자에게 어떠한 대가도 지불하지 않았으므로 강간죄를 인정할 수 있는 증거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건모 측은 이와 같은 주장에 대해 “절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하면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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