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케이프 김남주 기자]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9일 미국과 중국 간 관세전쟁으로 인해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적시에 시장안정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김 차관은 이날 오전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거시경제 금융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미국과 중국 양국의 협상 전개 양상에 따라 오는 15일 예정대로 추가관세가 부과될 경우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추가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며 "변동성이 커질 경우 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금융시장에서는 미국의 대(對)중 추가 관세가 부과될 경우 주가가 하락하고 원.달러 환율이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는 과도한 불안감을 갖기보다는 대외여건의 변화를 차분하게 지켜보자고 강조하면서 "올해 국내 금융시장은 미중 무역갈등 등에 변동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금융·외환시장이 안정적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금융·외환시장 안정의 기반이 되는 외화수급 여건도 양호하다"며 "경상수지는 상당 규모의 흑자를 유지하고 있고, 외환보유액은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