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를 통해 농산물 부패정도를 파악하는 휴대용 감지기 개발

[뉴스케이프 강우영 기자]

농림축산식품부. (사진=뉴스케이프DB)농림축산식품부와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은 ‘수출전략기술개발사업’을 통해 농산물 부패관리에 기여할 수 있는 ‘휴대용 농산물 부패감지기’개발에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농산물은 수확 후 소비까지 신선도 유지를 위해서 전 유통과정에서 일정한 온도로 관리(콜드체인시스템)하는 동시에 유통 중인 농산물 부패관리도 중요하다.

기존에는 농산물 부패 정도를 샘플 조사를 통해 육안으로 직접 확인하거나, 손으로 만져 보는 등 사람이 직접 확인하는 방법으로 파악했다. 냄새를 통한 농산물 부패감지기를 개발한 숭실대 연구팀은 사과, 파프리카, 딸기 3가지 품목에 대하여 부패하는 과정에 발생하는 냄새 성분들을 분석해 센서가 작동되도록 하는 휴대용 부패감지기를 개발했다.

손으로 휴대가 가능해 포장단위의 농산물을 대상으로 부패정도를 확인할 수 있으며, 향후 기술이전을 통해 제품화가 완료된다면 수확 후 부패관리에 적극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패 원인 곰팡이가 생성하는 유해 물질인 에틸렌가스 등 총 25종(사과 6종, 파프리카 11종, 딸기 8종)의 휘발성 유기물을 감지센서로 분석하여 데이터베이스화 했다. 감지된 데이터는 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데이터베이스에 전송되고 휴대폰 앱을 실행하여 농산물 부패 여부를 언제 어디서든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해당 연구팀은 “해당 농산물 부패 감지기를 통하여 파프리카 수출액 8,745톤(281억원)을 달성했으며, 향후 다른 농식품 분야에도 적용이 가능하여 안정적인 품질관리를 통한 수출 증대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동진 농식품부 농업생명정책관은 “냄새를 통한 농산물 부패 감지기는 국내 최초로 농산물의 수확 후 관리를 과학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였으며, 농산물 저장 상태에서 수확 후 부패를 사전에 확인하여 경제적 손실을 줄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케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