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기업의 글로벌 경영 효시이자 한국 경제발전 성공의 주역”

[뉴스케이프 김남주 기자] 한국 재계의 총본산 전국경제인연합회가 한때 국내 산업계를 이끌었던, 9일 별세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했다.

전경련은 10일 김 회장의 타계에 즈음해 “우리 기업의 글로벌 경영 효시이자 한국 경제발전 성공의 주역이신 김우중 회장 별세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 

이어 “김 회장은 세계경영의 씨앗을 뿌렸고 중남미와 중국, 베트남, 아프리카 등 당시 왕래도 드문 낯선 땅에 가장 먼저 진출해 대한민국의 브랜드를 알렸다”고 회고했다.

또 “김 회장의 열정적인 경영철학은 여전히 우리 경제계에 큰 발자취로 남아 있다”며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가장 앞서서 개척했던 김 회장의 기업가 정신은 경제계를 넘어 우리 사회에 오래도록 귀감이 될 것”이라고 평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한때 국내 산업계를 이끌었던, 9일 별세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했다.(사진=김한주 기자)

전경련은 “우리 경제계는 고인이 일생을 통해 보여준 창조적 도전 정신을 이어받아 침체한 한국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사단법인 대우세계경영연구회에 따르면 김 회장은 9일 오후 11시50분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3세.

김 전 회장은 수원 아주대병원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면에 들어갔다. 그는 지난해부터 건강이 악화해 입원과 통원 치료를 반복하다 최근 입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이 설립한 대우그룹은 설립 30여년 만인 1998년 당시 41개 계열사, 396개 해외법인을 거느린 재계 2위 그룹으로 급성장했지만 외환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1999년 해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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