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아동 부모, "죄없는 분들에게 폐 끼쳤다" 사과문 게재

[뉴스케이프 박혜성 기자]

성남 어린이집 성폭행 가해 아동 부모와 어린이집이 네티진들을 집단 고소한 가운데, 피해 아동 부모가 네티즌들에게 사과했다. (사진=보배드림 캡처)

최근 논란이 됐던 성남시 어린이집 성폭행 사건의 가해 아동 부모가 악성 댓글을 단 네티즌들을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 성남 중원경찰서는 가해 아동 측과 해당 어린이집이 "인터넷 게시판 등에 악성 댓글을 쓴 이들을 모욕 혐의 등으로 처벌해달라"며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 사건으로 개인 신상과 어린이집 이름 등이 알려지고, 각종 비난과 악성 댓글로 피해를 보고있다"고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악성 댓글을 단 네티즌이 다수일 가능성이 높다며 대상자를 특정하지 않고 성명 불상자로 고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성남시 한 국공립 어린이집에서 만 5세 여아가 동갑내기 남아에게 상습 성폭행을 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네티즌들은 가해 아동 부모가 모 프로팀 소속 국가대표 출신 운동선수라는 것을 알아내 그의 신상 정보를 퍼트리는 등 집단 활동을 벌여왔다.

가해 아동 부모와 어린이집의 고소 사실이 알려지자 피해 아동 부모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네티즌들에게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조용히 제 가슴에 숨겨두고 살걸 괜히 살아보겠다고 인터넷에 글을 올려 죄없는 분들에게 폐를 끼쳤다"며 사과했다.

한편,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피해 아동 부모와 직접 만나 대화하고 사건 정황이 담긴 어린이집 CCTV를 확보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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