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협상 여지 남겨놓고···4+1해체 불응시 "결사항전" 경고

[뉴스케이프 박세준 기자]

심 원내대표는 총력투쟁을 다지는 한편 4+1협의체를 해체할 경우 민주당과 협의할 용의가 있음을 시사했다. (사진 = 김한주 기자)

[뉴스케이프=박세준 기자]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2일 더불어민주당과 4개 야당을 합한 ‘4+1협의체’를 해체할 경우 민주당과 협의할 용의가 있음을 시사했다.

심 원내대표는 12일 오후 한국당 의원총회 자리에서 “내일은 13일의 금요일이다. 민주당이 2중대, 3중대, 4중대 야합세력과 함께 또다른 폭거와 만행을 저지르겠다고 엄포를 놓은 날”이라며 패스트트랙이 본회의에 통과되지 못하게 결사항전을 할 의사를 밝혔다.

이같은 발언은 12일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민주당도 우리의 길을 가겠다”며 패스트트랙 안건을 처리할 뜻을 밝힌 것에 대한 반발이다.

심 원내대표는 “국민은 몰라도 되는 선거법으로 의석을 나눠먹고, 친문이 법 위에 군림할 수 있는 공수처라는 친문 보위처를 만들고 그들만의 친문 독재세상을 만들려고 한다”며 “정부 고위 공직자들마저 정권 안위를 위해 총동원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협상의 여지는 남겨뒀다. 심 원내대표는 “우리는 마지막까지 대화의 끈은 놓지 않겠다”라며 “민주당이 민심의 사이렌에 눈을 감지 않는다면, 전향적인 자세로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앞에 나오시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민주당이 혈세농단, 국회농단을 자행한 불법집단을 해체하고 제1야당 자유한국당 앞에 당당히 나선다면, 여당이 역사에 씻지 못할 죄를 짓는 길을 막기 위해 우리는 논의할 수 있다”며 협상의 전제조건은 4+1협의체의 해체임을 밝혔다.

심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검은 음모를 버리지 않는다면 우린 다른 선택을 찾기 쉽지 않다”며 “결사항전의 길 이외에는 선택할 수 없을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심 원내대표와 달리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투쟁’을 거듭 강조했다. 황 대표는 “당을 떠나 나라를 위해서라도 우리가 온몸으로 막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뉴스케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