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국내유통 153개 제품 분석…비타민E 아세테이트 미량 검출

[뉴스케이프 김사업 기자]

보건복지부. (사진=뉴스케이프DB)국내에서 유통되는 일부 액상형 전자담배에서 중증 폐 질환 유발 의심물질로 지목된 성분 비타민E 아세테이트가 미량 검출됐다. 하지만 미국에서 액상형 전자담배를 피우고 발생한 중증 폐 손상 환자 대부분이 사용한 것으로 확인된 마약류인 대마 유래 성분(THC)은 나오지 않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내 유통되는 153개 액상형 전자담배를 대상으로 대마 유래 성분, 비타민E 아세테이트, 가향물질 3종 등 7개 성분을 분석한 결과, 일부 제품에서 비타민E 아세테이트 성분과 가향물질이 검출됐다고 12일 발표했다.

비타민E 아세테이트는 총 13개 제품에서 0.1∼8.4ppm(mg/kg)의 범위로 검출됐다. 일반 담배는 쥴랩스의 `쥴팟 크리스프' 제품(0.8ppm)과 케이티앤지(KT&G)의 `시드 토박' 제품(0.1ppm)에서, 유사 담배는 11개 제품에서 0.1∼8.4ppm의 비타민E 아세테이트가 나왔다. 비타민E 아세테이트의 경우 전자담배를 통해 흡입하면 오일성분이 폐 내부에 축적돼 급성 지질성 폐렴을 유발할 수 있다.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인체 유해성 연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을 중단해 줄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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