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2월호에서 최근 경기 흐름 분석

[뉴스케이프 김남주 기자] 정부는 우리 경제의 현 좌표에 대해 수출과 건설투자 둔화가 성장을 제약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가 미중 무역갈등 등 대외여건 악화로 수출이 늘지 않고, 사회간접자본 확대 등 건설 경기가 시원찮다는 분석이다.

기획재정부는 13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2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서비스업 생산과 소비가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수출과 건설투자가 성장을 제약했다"고 확인했다.

기재부는 지난 4월부터 10월까지 7개월 연속 사용해온 '부진' 표현을 11월호 그린북에서 삭제했다. 

정부는 지난 4~5월까지 '광공업 생산·설비투자·수출 등 주요 실물지표'에 대해 부진하다고 판단했다가, 6~10월에는 '수출·투자'로 부진 범위를 줄였다. 

11월호에서는 '부진' 표현을 빼고 수출과 건설투자가 성장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해석을 내놨다.

기재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 잠정치는 1년 전보다 14.3% 감소한 441억 달러를 기록했다.

미중 경제전쟁에다 중국 등 세계경제 둔화, 반도체 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2018년 12월 이후 1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3분기 건설투자(GDP 잠정치)는 2분기보다 6.0% 쪼그라들었다. 전년 동기보다는 3.7% 감소하면서 지난해 2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역성장하고 있다. 

10월 건설기성(이미 이뤄진 공사 실적)은 토목실적은 줄었지만, 건축실적이 증가하면서 전월보다 1.7% 증가했다. 

3분기 설비투자 잠정치는 2분기보다 0.6% 증가했으나 1년 전보다는 2.6% 감소했다. 

10월 설비투자지수는 운송장비 투자가 증가했으나 기계류 투자가 감소하면서 지난달보다 0.8% 하락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3분기 설비투자 잠정치는 2분기보다 0.6% 증가했으나 1년 전보다는 2.6% 감소했다. (자료=기획재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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