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케이프 박진선 기자]

[여영국 / 정의당 원내대변인] 

"오늘 자유한국당과 우리공화당 지지자 수백 명이 국회 본청 앞까지 몰려와 폭력을 행사하며 국회 진입을 시도했습니다. 일부는 본청 앞에서 평화적으로 농성 중인 정의당 관계자들에게 욕설은 물론이고 폭행에 침까지 뱉는 등 정신 나간 행위도 자행했습니다. 해방 이후 벌어진 ‘백색테러’와 다를 바 없습니다. 

더욱 경악할 만한 일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행동이었습니다. 흥분한 참석자들을 가라앉히고 아수라장이 된 상황을 벗어나려 노력해도 모자를 판에 황교안 대표는 손을 흔들며 오히려 흥분을 고취시키기까지 했습니다. 광장의 ‘뽕’에 취해 사리분별 못하는 미숙한 정치인의 전형적인 모습이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원내에서의 협상은 뒷전인 채 ‘극우광풍’을 등에 업고 광장정치에만 집중할 것이라면 차라리 국회를 떠나십시오. 

국회 정상화 방안이랍시고 ‘선거제 개편안 무기명 투표’를 들고 나올 정도면 협상이 가능한 정당으로서의 수명은 다 한 것입니다. 갈등을 해결하고 상황을 정리해야 할 정치의 의무는 내팽개치고 모든 것을 ‘아사리판’으로 만들겠다는 의도입니다. 

진심으로 부탁드립니다. 자유한국당, 아수라장이 된 국회에서 펄럭이는 성조기와 함께 국회를 떠나십시오. 본인들이 약속했듯이 의원직을 총사퇴하고 집회와 시위의 자유를 마음껏 누리기 바랍니다." 

(영상취재·편집 : 박진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