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해도 모자랄 판에 징계 운운하다니" 학교 측 비판

[뉴스케이프 강우영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페이스북 캡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21일 인헌고 일부 교사가 학생들에게 편향된 정치사상을 주입했다고 문제제기한 학생에 대해 징계한 것을 두고 "반성하고 각성해도 모자랄 판에 학생들의 행동을 트집 잡아 징계를 운운하다니요. 비겁합니다"라고 학교 측을 비판했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들은 대학에 합격했다. 그런데 인헌고는 현재 두 학생의 징계를 검토 중에 있다”며 “정치편향 문제를 제기하는 시위현장에서 거친 표현을 했다는 이유”라고 학교 측을 비판했다.

이어 “두 학생만의 문제가 아니다. 많은 학생들이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받았다”며 “반일 불매 구호를 담은 포스터를 제작하도록 지시 받았고, 동의하지 않으면 야단을 맞았다. 조국을 비판했다가 “일베냐?”며 면박 받았다“고 지적했다. 

또 ”대한민국 교육현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실상“이라며 ”윤리도 양심도 없다. 어린 학생에 대한 신뢰도 사랑도 찾아볼 수 없다“고 일갈했다.

황 대표는 두 학생의 실명을 거론하며 ”두 학생은 학교의 징계 수위에 따라 합격한 대학을 못 갈수 있다고 한다.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우리의 자식들이다. 이제 우리가 지켜주자“고 말했다. 

한편 서울 봉천동 인헌고 3학년 최인호 군은 교사가 정치적 사상을 주입했다고 폭로했다가 학교 측으로부터 보복 징계를 받았다며 지난 18일부터 학교 앞에서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 

인헌고등학교 재학생들로 구성된 학생수호연합 측이 지난 18일부터 인헌고 정문 앞에서 텐트를 치고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 이들은 학교 측의 징계 철회와 사과, 재발 방지 약속을 할 때까지 농성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사진=김한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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