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재, 안보 그리고 백마 등

[뉴스케이프 하태균 기자]

미국의 NKNews가 뽑은 2019년 북한에 대한 잊을 수 없는 10가지 (사진 : KNCA) 
사진 : KNCA, 편집 newscape 여러분들은 이러한 제재, 안보, 백마 등 10가지 북한에 대한 이야기를 읽지 않고서 새해를 맞이하지 마십시오.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인 '엔케이뉴스(nknews.org)'가 25일(현지시각) 게재한 글입니다. 

2019년은 김정은 북한 조건노동당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다시 만나겠다고 한 새해 약속과 2월 하노이에서 운명적인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이른바 북한 전문가나 관측통들에게는 우여곡절의 한 해였다.

2019년 12개월이 지났지만, 외교 과정은 열매를 맺지 못했고, 북한은 이제 언제라도 새로운 강경입장(new hard line position)을 밝힐 준비가 되어 있는 것처럼 보인다.

NK뉴스는 2019년 우리 NK뉴스와 NK Pro 서비스에 총 1300여 건의 뉴스 기사, 조사, 분석, 사진을 실었다. 

그렇다면 올해 무엇이 독자들의 관심을 끌었을까? 

물론 우리가 가장 많이 읽은 이야기 중에는 김정은이 백마를 타고 백두산에 오른 것, 제재 준수 문제, 북한 정부가 내부 통제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징후 등이 있었다.

1. 평양 당국, 고층아파트 수백 채 창문 차단 - 10월 4일

올해 우리가 가장 널리 읽혔던 이야기는 지상에서 얻은 놀라운 독점 기사였다 : 북한 수도인 평양 당국이 도시 전역에 수백 채의 아파트로 보이는 고층건물들의 창문들을 물리적으로 차단했다는 것이다. 인근 ‘금지된 도시(forbidden city)’를 보지 못하게 하기 위한 것으로 여겨지는 그러한 차단 조치는 북한 내 ‘과잉안보(hyper-securitization)’가 점증하는 추세를 보여주는 단적인 한 예이다. 

2. 한국 대북 원유 반출 실패, 유엔 안보리 결의안 규정 위반 - 1월 22일

2018년 남북 관계는 비약적으로 개선된 반면, 2019년에는 남북 간 화해는 냉혹한 현실에 직면해 있다는 시각이 많았다. 지난 1월 NK 뉴스는 한국 정부가 유엔 제재를 위반하면서 북한에 대한 원유 반출 사실을 보고하지 않았다는 것을 독점적으로 폭로할 수 있었다.

3. 북한의 상징적인 여성 교통 경찰관은 대부분 평양 거리에서 사라지다 - 10월 21일

2019년에는 북한 수도 평양이 오랫동안 평양의 도로와 교차로에서 주축을 이루고 있는 상징적인 교통 정리 여성들을 사라지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NK뉴스는 현재 여성 교통 경찰관이 대부분의 평양 교차로에서 남성 교통관리에 의해 교체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4. 김정은 현지 지도, 군 간부들 부실관리 파문 - 11월 18일

김정은 시대에 고위 간부들에 대한 현장 질책은 점점 더 흔해지고 있다. 이는 북한 지도부가 서로에 대해 다양한 정파들끼리 경쟁을 하게하고, 또 집권 노동당의 기강을 공고하게 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일 가능성이 높다. 지난8월 25일 어구(漁區)를 방문한 김정은은 이 지역에서 진행 중인 공사를 잘못 관리하고 있다고 북한 인민군 고위 관리들을 강하게 질타했다.

5. 제재 위반 가능성 있는 북한 새 공장에 스위스 로봇 등장 - 11월 19일

올해 주목을 받은 것은 제재의 문제였으며, 점점 더 교활해지는 것은 북한이 그들 주변을 돌아다니기 위해 사용해온 수단이다. 항상 북한에 들어가는 것을 예의 주시하는 NK뉴스팀은 스위스 제조업체인 ABB의 기계가 북한의 한 공장에 나타나고 있다는 것을 알아챘다. 물론 이 회사는 자사 제품이 어떻게 북한으로 흘러갔는지 전혀 모른다고 주장했다.

6. 알렉 시글리(호주학생), 일주일 넘게 북한에 억류돼 현재 일본에서 안전 - 7월 3일

호주 학생인 알렉 시글리(Alek Sigley)의 체포와 그에 따른 추방은 올해 최고의 북한 이야기 중 하나로, 북한과의 교류가 얼마나 가능한가 하는 늘 하는 의문을 부각시키기에 충분했다. NK뉴스 가운데 널리 읽히는 칼럼을 쓴 알렉 시글리가 도쿄에서 안전하다는 뉴스에 우리의 이야기는 올해 가장 많이 일힌 기사 중 하나였다. 

7. 김정은이 백마를 타고 정치적 상징인 백두산 등정 : 관영매체 - 10월 15일

백마를 탄 김정은의 10월 백두산 등정은 올해 등장한 북한 이야기 중 가장 이례적이고, 주목할 만한 것이어서, 끝없는 밈(Memes : 모방)과 패러디에 불을 붙였다. 그러나 그러한 농담의 너머에는 심각한 메시지가 있었고, 평양으로부터 새로운 정책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암시가 있었다.

8. 북한, 새 기념우표 발행 김정은-트럼프 판문점 회담 기념 - 8월 2일

2019년 북한 김정은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두 차례 회담이 열렸는데, (2월 하순의) 베트남 하노이에서 한 차례, 판문점(6월 30일)에서 한 차례씩 열렸다. 북한은 특별한 기념우표발행, 두 번째 행사를 기념했다. 이는 평양이 회담에 얼마나 중요한 의미를 두었는지, 그리고 결실을 맺지 못하면 얼마나 실망스러울지를 강조한 것이다. 

9. 북한 주민 33명이 광범위한 탄압 속에 네팔을 떠난다고 유엔에 보고 - 11월 15일

미국과 북한의 모든 정상회담에도 불구하고, 국제 제재 체제는 완화되기는커녕 2019년 그대로이거나 더 강화됐다. 북한과 연계된 기업과 개인에 대한 광범위한 단속이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네팔 정부는 지난 달 북한의 오랜 동맹국 북한인 33명을 추방했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마침내 제재 집행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기 시작했다는 신호다.

10. 우발적 계획 : 누가 김정은을 계승할 것인가? - 3월 14일

올해 NK뉴스의 또 다른 최고중 하나는 북한 학자 표도르 테르티츠키(Fyodor Tertitskiy)의 사상 실험이었다 : 만약 김정은이 사망하면 어떻게 될까? 답은 복잡한 것으로 밝혀졌고, 테르티츠키는 북한의 지도자의 죽음이 안정성이 우세할 것 같지만, 심각한 권력 공백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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