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케이프 강우영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일 오전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새해 국민들께 드리는 인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한주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일 선거법개정안과 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은 막지 못한데 대해 국민께 사과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대국민 인사말에서 “지난 한해 암담한 상황을 견뎌내신 국민 여러분들께서 새해만큼은 희망차게 맞을 수 있어야 하는데 걱정만 더 해드려서 한없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황 대표는 “연말 일련의 날치기 사태로 인해서 마음이 편치 않으실 줄로 안다”며 “선거법, 공수처법 모두 나라의 앞날을 걱정할 수밖에 없는 악법들이기에 더 마음이 무거우시리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선거법과 공수처법은 국민을 위하는 정상적인 국가라면 그리고 국민을 섬기는 정상적인 정치라면 도저히 통과될 수 없는 반민주 악법”이라며 “그것도 정상적인 절차가 아니라 불법 패스트트랙, 불법상정 그리고 불법기구 야합으로 통과시켰다”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무너뜨리고 좌파독재의 길을 여는 법들이기 때문에 낭떠러지 끝에서 싸우는 심정으로 맞서 싸웠다. 하지만 결국 막지 못했다”며 “대한민국의 헌법을 지키지 못했고, 민주주의를 지키지 못했다. 대한민국이 눈앞에서 무너져 내리는데도 저희가 막지를 못했다.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재차 사과했다.

황 대표는 그러나 여당의 독주를 견재하기 위해 재무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하지만 오늘부터 다시 시작하겠다. 문재인 정권의 폭정과 무능 앞에 무참히 무너지고 짓밟히는 대한민국을 이대로 놔둘 수가 없다. 저희 자유한국당이 거듭나겠다”며 “국민 중심의 민생정당으로 철저히 거듭나서 국민 여러분께 더 가까이 다가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께서 가장 믿을 수 있는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서 국민의 무거운 힘으로 재무장하겠다"며 "4월 총선에서 기필코 승리해서 잘못된 국정을 바로 잡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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