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케이프 김사업 기자]

서울시 강서구 마곡동에 위치한 코오롱생명과학 본사. (사진=뉴스케이프DB)

검찰이 인보사 수사와 관련해 코오롱그룹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6일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 강지성)는 코오롱생명과학 신약 ‘인보사’ 사건과 관련해 코오롱 임직원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코오롱 본사가 압수수색된 건 2019년 7월 이후 두 번째다.

이번 압수수색은 코오롱생명과학 인보사 성분과 서류 조작 의혹, 상장 사기 의혹 등을 수사하기 위해 이뤄졌다. 이번 수색으로 검찰은 ‘인보사’ 허가·상장 의사 결정 관련 서류 등을 확보했다고 알려졌다.

인보사는 코오롱생명과학이 개발한 세계 최초 골관절염 세포유전자 치료제로 인간의 정상 동종 연골세포와 세포의 분화를 촉진시키는 성장인자가 포함된 세포를 무릎 관절강에 주사해 골관절염을 치료제이다.

관절을 절개하거나 마취, 수술 없이 관절 부위에 직접 주사하는데 1회 주사로 퇴행성 관절염의 통증을 2년 이상 완화해 준다고 알려졌다. 한 번 주사하는 데 드는 비용은 600~700만 원에 달하는데 2017년 국내 허가를 받은 후 2019년 3월 판매가 중단되기까지 3700여 명의 환자들에게 판매됐다.

식약처는 2017년 국내 첫 유전자 치료제로 허가를 내줬다. 그러나 인보사 2액의 형질 전환 세포가 연골세포가 아니라 종양 유발 가능성이 있는 신장세포로 드러나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에 식약처는 5월 인보사 품목허가를 취소하고, 행정처분을 내렸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6월 3일 코오롱생명과학의 본사와 미국 자회사 코오롱티슈진의 한국지점 등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코오롱생명과학이 관절염 유전자 치료제인 인보사케이주(인보사)의 주성분 세포가 바뀐 것을 알고도 숨긴 의혹을 집중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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