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케이프 하태균 기자]

이미지 : combination. youtube, Newscape1953년 미국의 중앙정보국(CIA)이 주도했던 이란 총리 타도부터 트럼프 대통령 휘하의 긴장과 대립까지 65년 넘게 이어져 온 이란과 미국의 교묘한 관계를 되돌아본다.(자료 : 영국 BBC)

* 1953년 : 모사데크(Mossadeq)의 전복 

미국과 영국의 정보기관들은 민주적으로 선출된 이란의 총리 모하마드 모사데크(Mohammad Mossadeq)를 축출하기 위해 쿠데타를 조직한다. 그 세속적인 지도자는 이란의 석유 산업을 국유화하려고 노력했었다는 이유이다.

* 1979년 : 이란 혁명

미국의 지원을 받는 이란의 샤 모하메드 레자 팔레비(Shah of Iran, Mohammed Reza Pahlevi)는 세속적이며, 종교적인 반대자들에 의해 그의 통치에 반대하는 시위와 파업이 있은 후 1월 16일 이란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

2주 후, 이슬람 종교 지도자 아야톨라 호메이니(Ayatollah Khomeini)가 망명에서 돌아왔다. 국민투표에 이어 4월 1일 이란 이슬람공화국( the Islamic Republic of Iran)이 선포됐다.

* 1979-81 : 미국 대사관 인질극

이란 수도 테헤란의 미국 대사관은 1979년 11월 시위대에 의해 납치되고, 미국인 인질들은 444일 동안 안에 억류된다. 마지막 52명의 인질들은 로널드 레이건(Ronald Reagan) 미국 대통령의 취임일인 1981년 1월에 풀려난다.

대사관을 탈출한 또 다른 6명의 미국인은 2012년 오스카 수상작 아르고(2012 Oscar-winning film Argo)에서 극화된 행사에서 영화제작자로 가장한 팀에 의해 이란에서 밀반출된다.

* 1985-86 : 이란-콘트라 스캔들

미국은 레바논에 있는 헤즈볼라 무장단체에 의해 억류된 미국 인질을 석방하는 데 이란이 도움을 준 대가로 비밀리에 이란에 무기를 수송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거래에서 생겨난 이익은 니카라과의 반군들에게 불법으로 전달되어 레이건 정권에 정치적 위기를 초래했다.

* 1988년 : 이란 여객기 추락

7월 3일 걸프만에서 미국 군함 빈센즈(USS Vincennes)호가 이란 항공기를 격추해 탑승한 290명 전원이 사망했다. 미국은 에어버스 A300이 전투기로 오인했다고 말한다.

희생자 대부분은 메카로 가는 이란 순례자들이었다.

* 2002년 : '악의 축'

조지 부시(George W. Bush, 아들부시) 대통령은 연두교서에서 이란을 이라크와 북한을 "악의 축(axis of evil)"이라고 비난했다. 그 연설은 이란에서 분노를 일으켰다. (물론 북한에서 강하게 반발했다)

* 2000년대 : 핵 공포와 제재

2002년 이란의 한 야당 단체는 이란이 우라늄 농축 공장을 포함한 핵 시설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이란이 비밀리에 핵무기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고 비난한 것에 대해 이란은 이를 전면 부인했다. 10년간의 외교 활동과 이란이 유엔의 핵 감시단체와 간헐적으로 교전하고 있다.

그러나 유엔, 미국, 유럽연합(EU)은 극단적 보수적인 마흐무드 아흐마디네자드( Mahmoud Ahmadinejad)이란 대통령의 정부에 대해 여러 차례 제재를 가했다. 이로 인해 이란 통화는 2년 만에 가치의 3분의 2를 잃게 되기도 했다.

* 2013-2016 : 긴밀한 관계 및 핵 협상

이란의 하산 로하니(Hassan Rouhani) 신임 온건파 대통령이 취임한 지 한 달 뒤인 2013년 9월 버락 오바마(Barack Obama)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는데 이는 30여 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다.

그 후 2015년 일련의 외교 활동을 거친 후 이란은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독일 등 세계 강대국들과 장기간의 핵 프로그램 협정에 합의했다.

이 협정에 따라 이란은 민감한 핵 활동을 제한하고, 경제 제재 해제의 대가로 국제 사찰단을 허용하기로 합의했다.

* 2019년 : 걸프만의 긴장

2018년 5월 도널드 트럼프(Donald . Trump) 미국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를 재개하고, 계속해서 석유를 구입하는 국가들과 기업들에게 미국의 입장에 동참하라며 이란산 우너유9석유0거래를 하지 못하도록 강제했다. 이란 경제는 깊은 불황에 빠져 있다.

미국과 이란의 관계는 미국이 이란의 석유 수출 금지라는 제재를 강화, 2019년 5월에 더욱 악화된다. 이에 대해 이란은 반압박 작전(counter-pressure campaign)을 시작했다.

2019년 5월과 6월 오만 만에서 6척의 유조선이 폭발됐으며, 미국은 이란의 행위라며 이란을 비난했다.

6월 20일 이란군은 호르무즈 해협 상공에서 미군 무인기를 격추했다. 미국은 그것이 공해상이었다고 말하지만, 이란은 그들의 영토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이란은 7월에 핵 협정에 따른 주요 약속을 단계적으로 철회하기 시작하고, 우라늄 농축도를 서서히 높여갔으며, 그 수량도 제한량을 넘어서기 시작했다. 

* 2020년 : 이란군 실세 카셈 솔레이마니 사령관 살해 

2020년 1월 3일, 이란의 최고 군사령관인 카셈 솔레이마니 장군은 이라크 바그다드 공항에서 미군의 드론 MQ-9리퍼 정밀타깃 공격으로 사망했다. 이란은 그의 죽음에 대해 “가혹한 복수”를 맹세하고, 2015년 핵 합의 탈퇴를 선언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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