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과 북한의 핵 관계는 ?
[뉴스케이프 하태균 기자]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최대 압박 전략이 이란이나, 이라크는 물론이고 북한에 대해서도 얼마 만큼의 효과가 있는지는 좀 더 과정을 지켜보아야 할 것이다.(사진 : 뉴스케이프)이란은 얼마나 빨리 핵폭탄을 개발할 수 있을까?
이란은 항상 핵 프로그램이 안전하고 평화적인 목적으로 주로 원자력발전소로 전력 생산을 하는 시설이라고 주장해왔지만, 은밀하게 원자폭탄을 개발하는데 이용되고 있다는 의혹이 2010년에 불거졌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미국, 유럽연합(EU)은 이란에 제재를 가하기 시작했다.
오랜 시간을 걸쳐 협의해온 2015년 이란 핵 합의는 제재 해소에 대한 대가로 검증 가능한 방식으로 프로그램을 억제하기 위해 고안됐다.
원자로 연료는 물론 핵무기 제조에도 쓰이는 이란의 우라늄 농축을 3.67%로 제한했다.
이란은 또한 사용 후 핵연료에 핵폭탄에 적합한 플루토늄을 포함하고 있는 중수로를 다시 설계하고 국제 사찰을 허용하도록 요구됐다.
당시 백악관에 따르면, 2015년 7월 이전에는 이란은 8~10개의 폭탄을 만들 수 있을 정도로 농축우라늄(enriched uranium)과 2만 개에 가까운 원심분리기(centrifuges)를 비축해 두었다고 한다.
당시 미국의 전문가들은 이란이 서둘러 폭탄을 만들기로 결정했다면,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90%의 농축 우라늄을 보유할 때까지 2-3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추정했었다.
이란이 핵폭탄을 만들려고 할 경우, 1년 정도로 추정되지만, 예를 들어, 농축 수준을 20%로 높인다면, 이는 반년 혹은 몇 달로 줄어들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과 이란이 핵 개발에 있어 매우 긴밀하고 은밀하게 비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국제사회의 제재로 이란이 자체적으로 핵실험 등을 하지 않고 은밀하게 북한에 재정적 지원을 해 북한으로 하여금 핵실험을 하게 했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한다.
북한도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과 이라크에 대한 경고음에 대해 “미국이 중동에서 무덤이 될 것”이라며 중국, 러시아와 함께 이란을 지지하는 발언을 내놓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최대 압박 전략이 이란이나, 이라크는 물론이고 북한에 대해서도 얼마 만큼의 효과가 있는지는 좀 더 과정을 지켜보아야 할 것이다.
과거 페르시아의 영광을 되찾으려는 노력과 중동의 맹주를 자처하는 이란과 핵 개발에서 한 발 앞서가는 북한과 이를 지지하는 중국과 러시아가 있어 상황이 그리 녹록해 보이지 않는 점이 트럼프 행보에 어떤 영향을 줄지 지켜볼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