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측과 대화조차 하지 못한 채 2~3분 만에 발길 돌려

[뉴스케이프 김남주 기자]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이 7일 오전 출근을 사흘째 시도했지만 노동조합원들의 완강한 저지에 실패로 돌아갔다. 

노조 측은 서울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 후문에 ‘인간 울타리’ 펜스를 치고 윤 행장의 출근 진입을 원천봉쇄했다.

이에 윤 행장은 노조 측과 대화조차 하지 못한 채 2~3분 만에 발길을 돌렸다.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이 7일 오전 출근을 사흘째 시도했지만 노동조합원들의 완강한 저지에 실패로 돌아갔다.(사진=KBS)윤 행장은 이날 오전 8시40분께 본점 지하 주차장에 도착, 후문 앞에 미리 대기하고 있던 노조 측에 다가가 김형선 노조위원장을 찾으며 대화를 시도했다. 

노조가 만만히 개문할 상황은 아니었다. 이미 장기전을 예고하고 있는 상태다.

'대화 거부' 방침을 정한 노조는 "낙하산은 물러가라"고만 외쳤다. 

기업은행 사측 관계자는 노조의 반발에 대해 "(윤 행장이) 대화를 하러 오신 것이다. (노조)위원장님 오십시오"라고 했지만 노조 측은 "돌아가라"며 이를 거부했다. 

윤 행장은 본점 집무실 대신 서울 삼청동 금융연수원에 마련된 임시 집무실에서 업무를 볼 예정이다.

그동안 행보를 보면, 지난 3일 첫 출근을 시도했으나 노조의 저지에 10분 만에 발길을 돌려 인근 은행연합회 건물에 마련된 금융연구원에서 업무를 봤다. 

6일에는 관료 출신 행장으로 내부 신망이 두터웠던 고(故) 강권석 은행장의 묘소를 찾아가 헌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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