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근무해 2019년 12월 퇴직···강연·모델·출간 등 소방관 현안 알리는 데 힘써

[뉴스케이프 박세준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5번째 영입 인재 '청년소방관' 오영환씨를 소개했다. (사진 = 김한주 기자)

[뉴스케이프=박세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4.15 총선을 위한 다섯 번째 영입 인사를 소개했다. JTBC 길거리 강연 프로그램에도 출연했던 ‘청년 소방관’ 오영환씨다.

민주당 인재영입위원회는 7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오영환씨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오영환씨는 최혜영 교수, 원종건씨, 김병주 전 대장, 소병철 전 고검장에 이은 다섯 번째 영입 인사다.

오영환씨는 119구조본부 소속 항공대원으로 근무하다 지난해 12월 퇴직했다. 2010년 광진소방서 119 구조대원으로 근무를 시작해 서울 119 특수구조단 산악구조대, 성북소방서 등을 전전했다.

이 과정에서 오영환씨는 소방사들이 소방활동에 관한 홍보달력을 제작할 때 모델로 참석하고, 청년들을 대상으로 소방활동과 안전의식을 가르치는 강연도 활발히 해 왔다. 

오영환씨는 소방관들의 이야기를 담은 <어느 소방관의 기도-세상이 우리를 잊어도 우리는 영원한 소방관입니다>를 출간하고, 인세수익 대부분을 독거노인과 순직 소방관 유가족 등을 위해 내놓기도 했다.

오영환씨 "가장 절박한 사람이 정치해야 더 절박하게 일할 수 있다"

민주당의 5번째 영입 인사인 '청년 소방관' 오영환씨가 7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김한주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오영환씨에 대해 “현장 구조대원으로서 열심히 복무하는 한편, 열악한 여건 속에서도 위험을 무릅쓰고 국민재산과 안전을 지키는 현장 소방관들의 땀과 눈물을 널리 알리는 일에도 진력해 온 열혈 청년소방관”이라고 설명했다.

오영환씨는 “누군가 국민 생명과 안전에 관해 필요한 법과 제도, 에산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가장 절박한 사람이 정치를 해야 더 절박하게 일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정치 입문 배경을 밝혔다.

오영환씨는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에서 소방관은 영웅이지만 대한민국 소방관들은 영웅을 꿈도 구지 않는다”며 “동료가 죽어 나가야만 열악한 처우에 겨우 관심을 보이는 현실 속에서 소방관들은 한명이라도 더 구하지 못해 눈물짓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데 꼭 들어가야 할 예산을 포퓰리즘이라 표현하고 퍼주기라고 막말하는 정치가 국민을 위한 정치가 맞냐”며 “구조대원으로서 현장에서 느꼈던 법과 현실의 괴리, 열악한 환경에 있는 사람일수록 더 쉽게 위험에 노출된다는 뼈아픈 현실을 정치를 통해 바꾸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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