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문제를 이용하는 세력은 바로 민주당

[뉴스케이프 하태균 기자]

사진 완쪽 위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직접 지시로 이라크 바그다드 공항에서 살해된 이란 실세 2인자 이란혁명수비대 정예군인 쿠드스군(Quds Forece)의 카셈 술레이마니 사령관 (그래픽=뉴스케이프)지난 3일 미군의 MQ-9리퍼 드론(무인기)에 의한 정밀 타깃으로 이라크 바그다드 공항에 나타난 이란의 혁명수비대 정예군인 쿠드스군(Quds Force)의 사령관 카셈 솔레이마니(Qassem Soleimani)를 살해 후 국제적으로 일파만파의 파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살해 직접 지사 몰고 올 여파에 미 정가에서도 큰 논란이 일고 있다. 

집권 공화당과 야당인 민주당은 이란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조치에 대해 평행선을 달리는 주장만이 난무하다. 공화당 의원들은 북한에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외교가 실패”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대통령의 측근으로 잘 알려진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공화당)은 이란 사태와 관련해, 미국의 이번 대응은 “적국들에게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며, 북한을 언급했다. 

린지 그레이엄 의원은 지난 3일(현지시각) 폭스뉴스(Fox News)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조치는 ‘선제공격(Preemptive Attack)'이었다면서, ”북한을 비롯해 전 세계 누구든지 트럼프 대통령이 보는 앞에서 미국인에게 무언가 한다면, 위험을 각오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 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솔레이마니는 트럼프 대통령이 앞으로 공격과 관련, 무엇을 할지 오판했기 때문에 죽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존 코닌 상원의원(공화당)도 자신의 트위터에서 “이란과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이용하려 하고 있다”면서 새해 불거진 이란과 북한 문제의 책임을 탄핵을 주도하는 낸시 펠로시(Nancy Pelosi)하원의장과 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에게 돌렸다. 

공화당 의원들과는 달리 민주당 의원들은 새해들어 불거진 이란과 북한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실패”를 입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 쿤스 상원의원은 지난 2일 MSNBC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외교에 대한 자신의 개인적 접근의 한계 또는 심지어 실패를 보고 있는 것”이라며 북한과 이란 문제를 대표적인 사례로 꼽았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의 마음을 사로잡아 핵무기를 포기하게 하고, 이란을 고립시킬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두 경우 모두 전통적 외교를 버렸다”고 지적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진전 방안을 찾기 위해 동맹국들과 전통적 외교에 의존하는 진정한 전략이 필요하다. 북한의 경우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전례 없는 미-북 정상 간 만남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비핵화에 진전이 없는 점”을 지적하며, “북한이 새 전략무기 실험을 감행할 수 있는 벼랑 끝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쿤스 상원의원은 또 “북한과 이란 문제에서 ‘동맹국과 전통적 외교에 대한 재관여는 트럼프 행정부의 전략이 놓치고 있는’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커스틴 길리브래든 상원의원은 3일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계속해서 무모하고 전략 없이 행동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북한과 이란, 시리아에 대한 접근법을 비난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행동은 “군사적 위험을 고조시키고 스스로의 약속조차 어기고 있으며, 지난 20년 간 전쟁에 대한 미국의 전례를 무시하고, 동맹국들을 버리고 외교적 승리도 던져버리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북한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핵 야망을 더 키우도록 용인’했다”고 비난했다.

저작권자 © 뉴스케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