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케이프 정석동 기자]

타이완 문화부 로고. (로고=타이완 문화부)타이완(대만)의 차(茶) 산업을 국가 문화자산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타이완 문화부가 “국가문화기억고(Cultural Memory Bank)” 프로젝트를 통해 자국의 차 산업 및 문화에 대한 온라인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있다.

차는 타이완의 근대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타이완의 차 산업 역사는 17세기 네덜란드 동인도회사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동인도회사는 타이완을 무역항으로 활용했다. 이후 타이완의 차 산업은 토종 차를 판매하는 데서 시작해, 점차 그 범위를 넓혀가서 중국 남부와 서구의 차 품종과 문화를 받아들였다.

하지만, 일본 식민지 시절에 들어서야 타이완의 차 가공 및 제조 산업이 본격적으로 발달하기 시작했다. 2차 대전 종전 후 그 전 시대에 타이완에 도입된 차 문화는 현지 문화와 결합되면서 예를 들어 손으로 혼합하는 차 음료 같은 독특하고 풍부한 자국의 차 문화로 발전하게 되었다.

타이완의 차 문화를 정책적으로 보전하기 위해, 타이완 문화부는 문화적 측면에 초점을 맞춘 차 산업 개선 방안을 실행하고 있으며,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차 문화 관광로’ 건설 목적으로 디지털 데이터 구축과 부가가치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해 이 프로젝트는 차 제조 장비, 차 작물 유형, 재배 방법, 차 작물 질병 등 차 산업에 대한 총 2036건에 달하는 데이터를 축적했다. 

이 프로젝트는 차 문화와 학술연구와 관련된 작가와 전문가들에 대한 데이터베이스에 더해서 차 관련 관광 콘텐츠 및 차 제조 공장, 찻집 등에 대한 정보도 수집했다.

나아가 이 프로젝트는 한때 중요한 무역항이었으며, 지금은 인기 높은 관광지가 된 타이베이의 다다오청(大稻埕) 지역을 본 따서 차를 테마로 한 차 문화 관광로를 홍보하기로 했다. 이 관광로에는 다양한 문화유적지와 관광지가 자리 잡고 있어, 앞으로 타이완의 유명한 명소가 될 전망이다.

이 프로젝트가 완결되면, 타이완 국가문화기억고(Taiwan Cultural Memory Bank) 콘텐츠를 보다 풍부하게 하고, 차 산업을 위해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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